[용인브리핑] ‘카카오톡 민원창구’ 서비스에 시민들 호응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19.11.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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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개설 이후 하루평균 7건 접수…7개월간 1482건 해결
도로파손·가로등 고장·쓰레기 투기 등 처리결과 원스톱 안내

“처인구 삼환아파트 앞 시청방향 신호등이 고장입니다.” “보수 완료 사진(첨부)입니다. 감사합니다.”

경기 용인시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민원창구’ 대화 내용이다. 용인시가 올해 3월부터 개설·운영한 카카오톡 민원창구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급작스런 민원 발생 시 시청이나 구청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지 않아도 이처럼 카카오톡 메시지만 보내면 민원이 접수되고 처리결과까지 원스톱으로 안내해주기 때문이다.

용인시 '카카오톡 민원창구' 민원 대화 내용. ⓒ용인시
용인시 '카카오톡 민원창구' 민원 대화 내용. ⓒ용인시

11월5일 용인시에 따르면, 카카오톡 민원 창구를 통해 처리한 민원 건수는 하루 평균 7건에 달한다. 월평균 200여 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되면서 기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한 SNS민원창구보다 더 큰 호응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시는 앞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SNS민원을 접수했다. 당시 이용 건수는 월평균 20여건에 불과했다.

카카오톡 민원창구 개설 후 지난 9월말까지 접수된 SNS민원은 총 1482건이며, 최근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로는 단순문의가 4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설도로(231건), 도시건축(191건), 생활불편(169건), 교통(17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로 파손신고·가로등 고장 신고·쓰레기 투기 신고·불법현수막 신고 등이 주를 이뤘다.

카카오톡 민원창구를 이용한 시민들은 “신속한 처리에 감사하며 신뢰 가는 행정이다”, “빠른 처리와 신속한 답변 감사하다”, “항상 친절한 답변 감사드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용인시는 카카오톡 민원에 대해 ‘당일 답변’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능동적인 대응이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백군기 시장은 “카카오톡 민원창구를 운영한 이후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와 기쁘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공감과 소통의 신뢰도시를 만들어갈 것”라고 말했다. 


◇ 용인시, 지방자치 경쟁력 전국 기초단체 75곳 가운데 4위

경기 용인시의 지방자치 경쟁력이 전국 기초단체 중 4위로 나타났다.   

11월5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조사한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에서 전국 75개 기초시 가운데 4위에 오르며, 전년에 비해 경쟁력이 급상승했다.

용인시는 올해 인구가 107만 명으로 늘어나 전국 기초 지자체 중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로 성장했다. 덕분에 경영활동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처인구 원삼면 일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보정‧마북 일대 플랫폼시티 건설 등으로 경제자족도시 발판을 만든 것이 경쟁력을 높인 주요 지표로 작용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방범‧교통 등 CCTV 7748대를 통합 운영하도록 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2년 연속 정부의 재난관리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치단체 경쟁력지수는 각 지자체의 경쟁력을 측정‧활용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 관련 기관의 통계자료나 연보 등을 바탕으로 인적자원, 도시인프라, 산업기반, 공공행정 등 13개 항목 33개 분야를 종합해 평가한다. 

용인시 관계자는 “올해 지방자치 경쟁력이 급상승 한 것은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것을 발전전략으로 삼은 민선7기 주요 정책들이 본격 실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 '기흥‧수지구 조정대상지역 해제' 국토부에 재요청 

경기 용인시가 기흥‧수지구에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해 줄 것을 지난 11월1일 국토교통부에 재요청했다. 

11월5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번 요청은 용인시가 표본주택 가격 상승률을 자체 분석한 결과를 기초로 이뤄졌다. 지난 8~10월 기흥구 표본주택 가격 상승률은 –0.65%, 수지구는 –2.92%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조정대상지역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용인시는 올해 1월 국토부를 방문해 동단위로 재지정해줄 것을 요청했고, 4월엔 자체 분석한 주택시장데이터를 근거로 지정해제를 요구했지만 국토부가 계속해서 ‘유지’통보를 해와 이번에 다시 요청하게 됐다.

또 지난달 조정대상지역 유지를 통보받은 경우 6개월이 지난 후 재요청 하도록 주택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시점이 종료돼 이같은 요청을 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전체지역의 지정 해제가 어렵다면 대상지역을 구 단위에서 동 단위로 세분화해달라고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 요청을 위해 기흥구와 수지구 주택가격 변동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왔다”며 “시민들이 불합리하게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민관이 적극 협력해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되도록 꾸준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31일 직전 3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경기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한다는 이유로 기흥구와 수지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용인시는 일괄적인 조정대상지역 제한으로 시민들이 대출이나 세금 등 불이익을 보게 된 것은 물론 일부 동지역은 주택가격이 오히려 하락해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규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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