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기록했다.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800억원대로 올라섰다. 카카오톡을 주축으로 한 플랫폼과 음악 등 콘텐츠 부문이 모두 성장한 게 배경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11월7일 발표한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78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015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 액수는 59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3%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597%가 뛴 515억원을 찍었다.
매출 가운데 55%는 콘텐츠 부문이 기여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음악 매출(1517억원)은 지난해 대비 11% 늘었다. 회사 측은 “충성도 높은 가입자를 유지하고 마케팅 효율화 전략에 따라 (음악 부문)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웹툰 등 유료콘텐츠와 IP(지적재산권) 비즈니스는 콘텐츠 부문에서 비중이 비교적 낮다. 단 매출 증가율은 더 높게 나타났다. 작년 대비 유료콘텐츠는 52%, IP비즈니스는 79%가 뛰었다. 특히 IP비즈니스의 성장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카카오M의 매니지먼트 사업 확대를 거론했다. 카카오M은 ‘음원퀸’ 가수 아이유를 간판스타로 두고 있다.
플랫폼 부문에선 카카오 전통의 강호 카카오톡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카카오톡 관련 사업 매출은 1624억원을 기록, 작년 대비 52% 성장하며 플랫폼 부문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아직 비중은 낮지만 신사업 매출도 105% 올랐다. 전 사업 통틀어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의 가파른 성장이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는 앞으로 카카오톡 중심의 플랫폼 부문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0월에는 카카오톡 채팅창 광고 ‘비즈보드’의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또 인공지능(AI) 채팅 프로그램 ‘챗봇’을 비즈니스와 결합하고, 다양한 광고 페이지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부문에선 글로벌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는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유료콘텐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글로벌 전체 콘텐츠 거래액은 작년 대비 48% 오른 4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내년에 동남아 전역으로 진출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