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앓는다던 전두환, 골프장에선 쌩쌩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1.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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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골프 치며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한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 JTBC 캡처
ⓒ JTBC 캡처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알츠하이머 진단 등 건강상 이유로 작년 8월과 올해 1월 열린 재판에 불출석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7일 오전 10시50분쯤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2시간 가량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났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이 모습을 포착해 JTBC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전 전 대통령은 임 부대표의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질문에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라고 말했다.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라고 답했다.

추징금 납부와 관련해서도 임 부대표에게 “자네가 좀 납부해주라”라고 말했다. 질의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과 라운딩 중이던 한 남성은 임 부대표를 골프채로 찌르며 강하게 항의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인 12월6일에도 부인 이순자씨와 골프를 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전 전 대통령은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1030억원 상당의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체납 세금은 30억원이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집에 혼자 있을 상태가 아니어서 부인의 골프 모임에 따라간 것”, “알츠하이머를 심하게 앓고 있어 대화 내용은 대부분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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