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골프 목격한 임한솔 “치매 이유로 재판 불출석? 납득 안 돼”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1.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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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골프 영상 제보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이순자, 욕설에 고성 질러”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재판 출석을 거부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즐긴 모습을 포착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절대로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가 없다는 확신을 100% 갖고 있다”고 밝혔다.

ⓒ JTBC 캡처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는 모습을 포착했다. ⓒ JTBC 캡처

임 부대표는 11월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 전 대통령이) 대화에서 단 한 번도 저의 얘기를 못 알아듣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아주 명확하게 얘기하더라”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전날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이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을 포착해 JTBC를 통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임 부대표는 “전 씨가 골프 치는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대략 10개월 정도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제가 서대문구 의원으로서 평소 ‘31만 서대민구민 모두 잘 모시겠다’라고 말씀드리는데, 딱 한 명 전씨에게는 그렇게 할 수 없고 이 사람은 반드시 본인의 죄에 대해서 충분한 죗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나름의 나름 소명의식을 갖고 주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임 부대표는 “전씨의 걸음걸이나 스윙하는 모습이 아흔 가까이 된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굉장히 기력이 넘쳐 보였다”면서 “본인 타수를 절대로 까먹거나 계산을 헷갈리는 법이 없다더라. 골프장 캐디들도 이 사람이 치매가 아니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또 전 씨의 폭력적인 모습과 전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씨의 욕설도 폭로했다. 그는 “이순자씨는 한술 f더 떠 방송에선 차마 하기 힘든 욕설을 고성과 함께 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장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고함지르는 모습을 보면서 저분들은 결코 변하지 않는구나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동행자 중 한 사람이 저를 골프채와 주먹으로 (때렸고), 촬영하던 팀 동료들도 폭행을 당했다. 카메라도 파손이 됐다”면서 “이 문제가 법적으로 비화된다면 그쪽(전두환 전 대통령 측)에서 감수해야 될 부분이 더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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