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가 2조에 4000억 더 부른 HDC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1.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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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컨소시엄,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2.4조 제시…애경 컨소시엄 1조원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액으로 2조4000여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매각가로 추정된 2조원을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HDC가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열린 11월7일 오후 서울 강남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의 모습. ⓒ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열린 11월7일 오후 서울 강남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의 모습. ⓒ 연합뉴스

11월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C 컨소시엄은 전날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서 2조4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써냈다고 한다. 유력 경쟁자로 꼽혔던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1조원 중후반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차이가 수천억원으로 벌어지면서 인수전의 승세가 HDC로 기우는 모양새다. 정부 관계자는 11월7일 한국경제에 “가격 차이가 워낙 많이 나 다른 조건을 볼 필요성이 많이 줄었다”고 귀띔했다.

이번 아시아나 매각가는 시장가치와 지분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총 1조5000억~2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매각 대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구주 31%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 또 에어서울 등 자회사 6개다. 

업계에서는 애초부터 HDC 컨소시엄의 자금력이 애경 컨소시엄을 웃도는 것으로 내다봤다. HDC만 떼어놓고 보더라도 우세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HDC의 현금성 자산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같이 컨소시엄을 꾸린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2조7000억원(연결기준)이 넘는다. 

반면 애경그룹은 지주사 AK홀딩스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이 2013억원에 그친다. 손잡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1조원이 넘는 돈을 굴린다고 알려져 있다. 단 최종 제시한 인수가를 봤을 때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 컨소시엄과 함께 도전장을 낸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은 전망이 어둡다. 인수가를 떠나 전략적투자자(SI)부터 명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SI 없이 재무적투자자(FI)가 단독 인수하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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