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 스캔들’ 일파만파…警, CJ 고위직 입건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1.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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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PD 조작혐의 일부 시인
엠넷 오디션 프로 전반으로 의혹 확대

케이블 채널 엠넷(Mnet)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프듀) 시리즈의 투표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CJ ENM 고위 관계자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7월19일 '프로듀스 엑스(X) 101'의 마지막 생방송 모습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7월19일 '프로듀스 엑스(X) 101'의 마지막 생방송 모습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서울지방경찰청 수사 관계자는 11월12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CJ 고위 관계자, 기획사 관계자 등 10여 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다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기 위해 입건된 것일 뿐, 혐의가 있는지는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프듀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듀X(시즌4)와 작년 방송된 ‘프듀48’(시즌3) 등 두 시즌에 대해 순위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PD는 김용범 CP와 함께 지난 11월5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안 PD가 연예기획사들로부터 40차례 넘는 접대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프듀 시리즈 뿐만 아니라 ‘아이돌학교’ 등 엠넷의 다른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이번 조작 의혹은 공정사회 실현 차원에서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시즌별로 다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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