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11월20일 ‘무기한 파업’ 예고…운행 차질 불가피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11.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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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5일부터 안전운행 투쟁 돌입…KTX, 30% 넘게 운행 감소 가능성

인건비 정상화와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지난달 경고성 파업을 벌였던 철도노조가 11월2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11월15일부터는 파업 전 단계인 준법투쟁에 들어가기로 해 일부 열차 운행 지연이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15일 오전 9시부터 인력부족을 이유로 완전히 준수하지 않았던 작업 규정을 100% 지키는 이른바 안전운행 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직종별 안전운행 투쟁 세부지침을 통해 ▲ 열차 출고점검 철저히 시행 ▲ 승강문 열림 등 소등 불량 시 조치 후 발차 ▲ 불량 차 출고 거부 등을 시달했다. 철도노조가 이 같은 준법투쟁을 벌일 경우 차량기지부터 열차 출고가 늦어지며 서울역과 용산역 등에서 열차 출발 시각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KTX 열차가 서울역에 들어오고 있다. 수서발 KTX는 내년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 사진=뉴스1
철도노조가 11월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5일부터 안전운행 투쟁에 돌입했다. ⓒ 뉴스1

철도노조가 지난 10월 초 3일간 경고 파업을 벌이기에 앞서 7∼8일 준법투쟁을 벌일 당시에는 새마을호 등 열차가 최장 90분 이상 지연된 바 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대입 수험생들의 불편을 고려해 준법투쟁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노조에 요청하고 있다"며 대학논술고사와 면접에 응시하려고 시험장을 찾으려는 수험생들이 열차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철도 내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노사 간에 협의가 이뤄졌지만 입장 차가 커 현재로선 파업 철회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하고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82%로 운행하지만, 출근 시간에는 92%, 퇴근길에는 84%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KTX는 30% 넘게 운행이 줄어들지만, 파업이 시작되면 SRT 입석 판매를 허용해 최대한 수송률을 높이기로 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평시 대비 60%, 화물열차는 31%까지 운행률이 떨어져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업이 4주차를 넘겨 장기화할 경우 대체인력 피로도 등을 감안해 KTX 운행률은 필수유지 업무 수준인 56.7%로 낮춘다. 또 광역전철이나 일반열차 등은 4주 이후에도 기존 목표 운행률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평시에 입석을 판매하지 않았던 SR은 11월20일부터 파업 종료일 다음날까지 열차 좌석을 구매하지 못한 철도 이용자를 위해 입석 판매를 시행한다. SRT 입석을 이용하고자 하는 철도 이용자는 좌석 매진 시 SRT가 정차하는 모든 역의 창구에서 입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버스업계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대체 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해 국민 불편이 가중되지 않게 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고속버스 탑승률은 56% 수준으로 일평균 여유 좌석이 약 9만3천석 있고, 시외버스는 탑승률이 47%로 63만석의 여유가 있어 열차 운행 취소로 인한 대체수요를 상당 부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국고속버스조합은 대체수요가 여유 좌석을 초과하는 경우 예비버스 125대와 전세버스 300대를 투입해 3만9천석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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