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이어지는 한국당…황교안 “총선 실패하면 사퇴”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1.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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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김성찬 불출마 언급…“당 쇄신, 시대적 소명”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월18일 총선 실패 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월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월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 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하겠다”며 “만일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세연·김성찬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한국당과 자유민주진영이 나아갈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다”고도 했다. 이어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이자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며 “당 쇄신 방안에 대해 숙고하면서 폭넓게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 쇄신 방안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대신 여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워 일방 처리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미국 내에서는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하면 ‘퍼펙트스톰’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위기 상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의한다”고 했다. 

앞서 한국당 중진 김세연 의원은 11월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3선 의원 가운데 처음이다. 김 의원은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정말 죄송하게도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월15일에는 재선의 김성찬 한국당 의원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불출마의 뜻을 밝힌 한국당 의원은 김무성(6선)·유민봉(비례) 의원을 포함해 모두 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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