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선박, 예멘서 반군에 나포…60대 선장·기관장 억류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1.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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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반군 측 “영해 무단 침범…한국 선박 확인되면 석방하겠다”
예멘 후티 반군 ⓒ 연합뉴스
예멘 후티 반군 집회 ⓒ EPA연합

예멘 인근 해역에서 후티 반군 세력에 의해 한국 국적 선박 2척이 나포됐다. 선박에 타고 있던 한국인 2명을 포함한 선원 16명이 현지에서 억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부가 11월19일 밝혔다. 현재 한국인 2명은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1월17일 밤 9시50분쯤(현지시간, 한국시간 18일 새벽 3시50분경) 예멘 카마란섬 서쪽 15마일 인근 해역에서 한국 국적의 항만준설선(웅진 G16호)과 예인선(웅진 T1100호),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라빅 3호) 등 3척이 후티 반군에 의해 나포됐다.

피랍된 한국인 2명은 웅진 T1100호의 선장과 웅진 G16호의 기관장이다. 선장은 나포 당시 오전 7시23분 “해적에게 선박을 장악 당했다”는 메시지를 회사에 보낸 이후 연락에 두절됐다.

정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촉을 시도한 결과, “구금된 우리 국민 2명은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건 접수 즉시 오만 카스카트에 대기 중이던 청해부대를 급파했다.

후티 반군 측은 선박 3척이 영해를 무단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조사 후 한국 국적임이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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