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브리핑] 드론전용 5G 상공망, 코이카 운동장 일대에 국내 첫 구축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19.11.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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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SK텔레콤·지역난방공사와 '드론 안전·기술 생태계 조성' 협약 체결
내달 30일까지 클러스터 구축… 5G 상공망 실증테스트 상용화 지원

경기 성남시 KOICA(한국국제협력단, 수정구 시흥동) 운동장 일원에 드론 전용 5G 상공망이 전국 최초로 설치된다.

이번 드론전용 5G상공망은 성남지역 내 드론 시험비행장 3곳 중 한 곳이며, 정보통신(ICT) 5G 신기술을 접목한 유망 신모델 드론 육성 기반이 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은수미 성남시장(사진 가운데)와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왼쪽),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이 성남시청 9층 상황실에서 ‘드론을 활용한 안전관리 및 기술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남시
은수미 성남시장(사진 가운데)와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왼쪽),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이 성남시청 9층 상황실에서 ‘드론을 활용한 안전관리 및 기술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남시

성남시는 25일 시청 9층 상황실에서 은수미 시장과 박진효 SK텔레콤(주) ICT기술센터장,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을 활용한 안전관리 및 기술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협약에 따라 SK텔레콤은 다음 달 30일까지 코이카 운동장 일대를 드론 전용 5G 상공망 클러스터로 구축한다.

드론 전용 5G 상공망은 기존 휴대폰용 5G 기지국 망과는 달리 상공 방향을 향한다. 드론의 4K급 고품질 저지연 영상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드론 성능 테스트를 고도화한다.

관내 드론 관련기업들이 시험비행을 통해 ICT 5G 신기술을 접목한 무인동력장치 신모델 개발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시와 SK텔레콤은 드론 관련 스타트업(신생) 기업들이 참여하는 워킹 그룹을 구성해 5G 상공망 실증 테스트와 상용화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또 드론시험비행장 중 한 곳인 성남시청사 옆 저류지에 자율 비행 드론 장치를 설치해 드론의 도심지 실증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자율 비행 드론은 지상에서 조종기를 이용해 드론을 바라보며 비행 방향이나 높이를 조정하지 않아도 된다. 초기 설정된 비행경로를 인식해 상공을 자율 비행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는 지역 내 땅속 열 수송관 점검 체계 기술 공유에 나서기로 했다.

열화상 센서를 부착한 드론으로 지표면 온도 차를 측정해 3~10도 차이가 나는 곳은 열 수송관 보온재 기능 저하 등의 이상 징후로 감지해 보수·보강을 위한 정밀데이터를 구축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내년도에 성남지역 드론 기업을 대상으로 열 수송관 안전 점검 체계 확립을 위한 사업을 공모하기로 했다.

 

◇ '실리콘밸리 프로젝트' 340억 청년창업펀드 2개 신규 결성

경기 성남시가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4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 2개를 신규 결성했다.

2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가 신규 결성한 펀드는 보광창업투자㈜가 운용하는 150억원 규모 청년창업펀드와 어니스트벤처스(유)가 운용하는 190억원 규모 청년창업펀드다.

앞서 지난달 4년간 투자할 조합원으로 보광창업투자에서 5개 기업·기관을, 어니스트벤처스에서 7개 기업·기관 모집을 마친 상태다. 투자 운용 기간은 2027년 11월까지 8년간이다.

출자금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혁명의 핵심기술과 관련된 창업 초기 기업 성장 지원에 투자한다. 시는 유망 청년 기업을 발굴해 펀드를 연계·지원한다.

시 아시아실리콘밸리담당관 관계자는 “창업 초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창업 기업들이 투자를 받아 신기술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벤처기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성남벤처펀드를 결성했다. 당시 7개 기업·기관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1360억원 규모로 결성된 성남벤처펀드는 현재 2387억원 규모로 늘었다. 이번 청년창업펀드를 포함하면 모두 2727억원 규모다.

시는 2021년까지 목표액 3000억원을 달성해 기업투자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민선 7기 시 목표인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은 ▲판교1·2·3테크노밸리와 위례비즈밸리를 아우르는 ICT 융합산업벨트 ▲분당벤처밸리, 야탑밸리, 하이테크밸리와 주택전시관을 연계한 바이오헬스산업벨트 ▲정자동 백현 마이스 산업 단지를 클러스터로 구축해 산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사업이다.

 

◇ 은 시장, 재난안전과 직원들과 '성남누비길' 걸으며 소통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지난 23일 시청 재난안전관 직원 30여명과 소통과 시민 안전을 위한 ‘성남누비길 함께 걷기’ 산행에 나섰다.

25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번 등산은 영장산길 약6.8km를 직접 걸으며 재난안전관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각종 사건·사고 등 재난 예방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또 동절기를 앞두고 시민들이 성남누비길 등산로 이용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은 시장은 “막바지 가을의 정취를 여러분들과 함께 느끼며 걷는 이 시간이 참 행복하다. 진솔하게 일상의 이야기도 나누며, 천천히 스며드는 관계가 서로의 일과 삶에 긍정적인 힘이 돼 줄 것”이라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성남누비길을 따라 겨울철에 특히 위험한 곳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한편, 등산길에 만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은 시장은 앞서 지난 5월 미래의 성남시를 이끌어갈 90년대생 직원 10여명과 성남누비길 1구간을 함께 등산하며 “걸으면 자세히 볼 수 있다. 지자체장(업무 수행)은 길을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시민 가까이에서 함께하면서 시민의 삶, 희노애락을 구체적으로 느낀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성남누비길은 시 경계 4대 명산의 62.1km 숲길을 이어 만든 둘레길이다. 남한산성길, 검단산길 등 7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심 가까이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등산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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