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철거’ 요구한 靑 향한 나경원의 윽박 “이런 정권 처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1.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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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무효 선언만이 답”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월26일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장 앞에서 “제1야당의 대표의 목숨 건 투쟁을 (정부와 집권여당이) 조롱했다”며 “이런 정권, 여당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7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청와대 앞 농성장을 찾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월26일 황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7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청와대 앞 농성장을 찾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월26일 황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투쟁하고 있는데,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메시지 한 통으로 천막 자진 철거를 협박했다. 한 여권 인사(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는 건강 이상설이 너무 빠르다며 목숨 건 투쟁을 조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황교안 대표가 7일째 단식을 이어오고 있는 농성장 앞이다.

앞서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황 대표 비서실장은 김도읍 의원에게 “분수대 광장은 천막 설치가 불가한 지역”이라며 “경찰 등 실무자들도 고충이 크니 자진 철거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도덕적 감수성이 의심된다”며 전날 황교안 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면피용 방문할 생각 말고 단식을 멈출 진짜 해법을 제시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거를 막을 마지막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청와대 앞에서 (황 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패스트트랙 무효 선언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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