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되찾은 황교안 “단식장 다시 간다”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1.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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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8일 째 병원 이송…“본인 의지 강해 단식 중단 힘들듯”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9일 째인 11월28일 단식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날 밤 단식 중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갔다가 이날 새벽 의식을 되찾은 상태다. 

단식 8일 차를 맞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월27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천막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 ⓒ 연합뉴스
단식 8일 차를 맞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월27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천막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 중인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단식장으로 다시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가 전한 김도읍 비서실장 말에 따르면, 황 대표의 부인 최지영 여사는 단식을 고집하는 황 대표에게 “그러다 진짜 죽는다”며 아들과 함께 말렸다고 한다. 

김 비서실장은 “황 대표의 단식을 재개에 대해선 지금 얘기하기 이르다”며 “아직 판단력이 흐릴 수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석호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 출연해 “워낙 황 대표 본인의 의지가 강해서 (단식을 중단시키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이 동조단식을 시작했다. 이들은 황 대표가 병원으로 실려 간 전날 밤, 농성장이 설치된 청와대 앞 분수대 앞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정 최고위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당 지도부로서 황 대표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신 최고위원과 함께 단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황교안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다”라며 “오늘부터 우리 한국당에서 단식을 이어나간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11월20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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