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미경·신보라 최고, 단식 끝내고 병원으로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12.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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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중단 권유 받고 종료…황 대표는 향후 청와대 앞에서 당무 진행 예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인 지난 11월28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동조 단식'을 이어 오던 한국당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이 황교안 대표로부터 단식 중단 권유를 받고 5일 간의 단식을 끝냈다.

황 대표는 12월2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텐트 안에 들어가 누워 있는 정·신 최고위원을 향해 무릎을 꿇은 채 다가가 손을 잡고 이야기를 시작했고, 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황 대표를 맞았다.

황 대표는 "고생 많으시다. 쉽지 않은 일을,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몸을 던져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들과 당원들이 두 사람의 진심을 알았으니 단식을 멈추고 새로운 투쟁으로 들어가자. 몸을 추스르고…"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텐트 안에서 정·신 최고위원과 6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인근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천막농성장을 찾아가 지지자들과 만나고, 맞은편에서 노숙 단식을 하는 보수단체 '청년화랑' 김현진 대표를 격려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단식 후 첫 공식 당무를 진행한 이후 텐트로 들어가 조경태 최고위원 등과 함께 정·신 최고위원을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온 다음 승용차에 태워 건강 검진 등을 위해 병원으로 보냈다.

단식투쟁을 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월2일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 천막을 방문해 단식 중인 정미경 의원(왼쪽)과 신보라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단식투쟁을 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월2일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 천막을 방문해 단식 중인 정미경 의원(왼쪽)과 신보라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신 최고위원이 자신의 권유에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건강을 염려해 억지로라도 단식을 중단시킨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단식을) 그만하라고 했다. (둘 다 병원에) 바로 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조 최고위원도 "대표께서 건강이 염려돼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정·신 최고위원을 텐트에서) 모시고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눈물을 흘리며, "대표가 오실 때까지 천막을 지켰다며 우리는 하나"라고 답했고, 신 최고위원 역시 "저희가 모든 걸 이겨내고 잘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8일간의 단식 끝에 당에 복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단식 농성을 벌였던 청와대 사랑채 인근 '투쟁텐트'에서 당무를 보기로 했다. 황 대표는 12월2일 오전, 단식 이후 첫 당무로 이곳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면 당에도 가고 하겠지만, 당무를 여기에서 보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이러한 방침은 단식은 중단했어도 현장에 계속 남아 여권이 강행할 기류를 보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 선거제 개혁안 저지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명확한 시기를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단식 3대 조건이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2개 법안 철회 때까지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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