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오른 박능후의 ‘성인지 감수성’…복지부 사과까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2.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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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성남 어린이집 또래 성폭행’ 파문에 “자연스러운 모습” 발언
비판 쏟아지자 복지부 공식 SNS에 ‘사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유아 성폭력 논란에 대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2월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2월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복지부는 12월2일 공식 트위터에 “국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피해 아동과 부모님, 그리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는 관련 기관과 함께 피해 아동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 치료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어린이집 대상 교육 등에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아이들의 성은 보는 시각에 따라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면서 “발달 과정에 의한 자연스러운 행동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문제가 있다. 사실 확인 이후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피해자에 2차 가해를 했다”거나 “가해자를 두둔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복지부는 “장관의 발언은 이번 사건에 대한 장관의 견해가 아닌 아동의 발달에 대한 전문가의 일반적 의견을 인용한 것이며 사실관계 확인 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복지부의 사과와 해명에도 박 장관은 사퇴하라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성남 어린이집 또래 성폭력 의혹 사건은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자아이(5) 부모가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피해 아동 부모는 “딸아이가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같은 반 또래 아동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지만 만 5세에게는 아무런 법이 적용되지 않아 부모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매일 지옥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아동의 부모는  아동 측 부모는 "부풀려진 사실이 있다"는 입장이며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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