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시한’ 앞두고 김정은-트럼프, 강대강 대치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2.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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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北에 트럼프 “그러다 모든 것 다 잃는다” 경고

북한의 도발 움직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월8일(현지 시간) “사실상 모든 것을 다 잃을 수 있다”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왼쪽)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회 유엔총회 기자회견을 끝마치고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오른쪽)2018년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청와대제공
(왼쪽)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회 유엔총회 기자회견을 끝마치고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오른쪽)2018년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청와대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휴일인 이날 오전 트위터에 “김정은은 너무 영리하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게 너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김 위원장)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합의에 서명했다”며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한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사안에 대해 통일돼 있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이는 12월8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자신들의 실험이 어떤 것인지 밝히진 않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고체 연료 엔진에 대한 연소 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남북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동창리 발사장을 영구 폐쇄하기로 약속했지만 이후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가 정체된 이후 발사장 움직임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목전에 두고 동창리 발사장의 새로운 활동은 더 명확하게 포착됐다.

북한이 미국 측에 제시한 비핵화 협상 관련 연말 시한부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강경 태세로 전환하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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