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브리핑] 동탄에 ‘IT융합 안전성 기술센터’ 본격 개소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19.12.09 17: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반도체·레저선박 등 안전성·성능 '테스트베드' 역할
1659㎡ 규모 지상 1층 시험장-2층 사무실·교육장 등 갖춰

경기 화성에 자율주행차·반도체 등 IT융합 제품의 안전성과 성능 시험·평가 등 ‘테스트베드((Test-bed)’ 역할을 맡게 될 ‘IT융합 안전성 기술센터’가 문을 열었다.

9일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철모 화성시장, 이원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을),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을 비롯해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탄 수질복원센터 공공청사 부지에서 ‘IT 융합 안전성 기술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IT융합 안전성 기술센터 개소식에서 참가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화성시
IT융합 안전성 기술센터 개소식에서 참가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화성시

IT 융합 안전성 기술센터는 총 사업비 299억원(국비 100억원, 화성시 140억원, 민간부담금 59억원)을 들여 동탄 수질복원센터 공공청사 부지에 1659㎡ 규모의 지상 1층 시험실과 2층 사무실 및 교육장으로 지어졌다.

자동차 기능안전 및 반도체·레저선박 등 신뢰성 시험에 적합한 총 30여종의 최첨단장비와 인프라를 구축, 국가 미래산업분야에 대한 시험평가 기술지원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됐다. 

한국산업기술원(KTL)은 IT융합 제품의 시험평가 가이드라인 개발과 테스트베드(Test-bed) 기반 구축과 국제 기술교육·포럼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의 품질·안전성 확보와 수출애로 해소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KTL은 화성시와 협력해 지역특화산업인 자동차·반도체·선박분야 기업의 제품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을 적극 추진하며, 화성시 소재 자동차·반도체·선박분야 중소·중견·대기업(제조업에 한함)의 경우 총 시험·평가·인증시험 비용의 40%를 지원한다.

특히 이번 기술센터 개소로 그간 선진국에 의존해왔던 기능안전 관련 제품 및 신뢰성 향상 제품의 시험평가 소요기간도 5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이 예상되는 등 상당한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시장은 ‶앞으로는 화성지역 기업들이 필요한 인증·테스트 과정을 근거리에 위치한 KTL를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는 자율주행차 및 반도체 등 관내 기업들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밀착 지원해 지역산업 육성과 미래시장 선점에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KTL원장은 ‶IT융합 안전성 기술센터가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술지원 등 미래자동차 산업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며 ‶화성시와 유기적인 협력체계 바탕으로 자동차, 반도체 및 선박분야 등 기업들의 새로운 니즈에 부합하고 제품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KTL의 53년간 축적된 역량을 투입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시,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인증' 2차심사 높은 점수

국내 처음으로 ‘동탄 U-City’를 도입했던 경기 화성시가 이번엔 스마트시티 국제표준(ISO 37106) 인증을 목전에 두고 있다.

9일 화성시에 따르면 국제표준화기구 ISO의 스마트시티 표준은 도시 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IT기술로 해결할 수 있도록 스마트 도시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 지표로는 ▲도시비전 ▲시민중심 서비스관리 ▲로드맵 ▲시민중심 통합서비스 ▲인프라 관리 등으로 총 22개다. 

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국제인증 심사기관인 영국표준협회(BSI)로부터 2차 심사를 받았으며, 전 항목에서 평균 3단계 이상의 레벨을 받아 인증 획득이 유력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시는 2040 화성시 장기발전계획 수립 및 정보화사업, 공공데이터 개방시스템 ‘화성데이터로’ 등 적극적인 스마트 인프라 구축 노력과 함께 이용자 맞춤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시민지역회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국제표준인증을 획득하면 향후 스마트시티 전략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지속적인 평가와 재인증을 통해 스마트도시의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서철모 시장은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시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하고 스마트한 동반성장 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한 도시는 세종시를 비롯해 두바이, 멜버른 등이 있다. 

 

◇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대위 1인시위 일정 마쳐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진행한 1인 시위 일정을 모두 마쳤다.

9일 화성시에 따르면 범대위는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의 꼼수로 등장한 민·군통합공항 선전을 규탄하며, 지난 10월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총 30일간 1인 시위 활동을 펼쳐왔다. 당초 1인시위는 이달 1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겨울철 한파와 강설로 인해 앞당겨 종료됐다.

이번 1인 시위는 경기 남부에 민간공항 건설을 검토한 바 없다는 국토교통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정체불명의 민·군통합공항 선전을 성토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와 함께 범대위는 1인 시위 진행과 함께 ‘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저지를 위한 범시민단체 역량강화 워크숍’을 통해, 타 지자체의 공군 비행장 소음 사례 등을 알아보며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범대위 회원 약 70여 명은 지난달 27일 강릉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하 강릉 공군비행장) 주변 지역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강릉 공군비행장 인근을 방문한 범대위는 강릉시청 환경과 담당자로부터 마을 주민들의 소음피해에 대한 브리핑을 들으며 직접 전투비행기 소음을 체험했다. 

홍진선 화성시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1인 시위 일정을 마치며 “민간공항이 그렇게 좋은 것이라면 왜 수원시가 유치하지 않고 화성시에 떠넘기겠는가? 민·군통합공항 주장은 결국 군공항 이전을 위한 꼼수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상임위원장은 또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화옹지구 주변 화성습지를 언급하면서 “화성시 서해안은 화성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이 찾아오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바다 정원”임을 강조했다. 

범대위는 내년에도 화성시가 지닌 생태 가치를 홍보하며, 수원군공항의 화성 이전 철회를 목표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