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예산안 강행처리 비난’ 철야농성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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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국민이 분노하고 정권 심판할 것”
패스트트랙 강행처리 대비 본회의장 농성 이어가기로
12월10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12월10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자유한국당이 '4+1 협의체'의 내년도 예산안 강행처리를 비난하면서 본회의장 농성을 이어갔다. 

12월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의원 60여 명은 예산안 강행처리 직후인 전날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밤샘 후 이날 오전에는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황교안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은 12월11일 한국당 의원들의 고성 속에 국회 본회의 시작 28분 만인 오후 9시6분 재석 162인 중 찬성 156인, 반대 3인, 기권 3인으로 의결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자리했지만,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선거용으로 막 퍼주는 예산을 국민이 보고 분노할 것이고, 반드시 이 정권을 심판해줄 것"이라며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에 올린 법안들을 어제 예산안보다 더 악하게 강행 처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면서 "오늘 예정된 조세·세입 관련 각종 법안들, 비쟁점 법안들, 또 처리될지도 모르는 패스트트랙 법안들에 분명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심 원내대표는 새벽에 내놓은 입장문에서 "모든 절차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밀실야합 예산 날치기는 바로 문재인 정권 몰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의원들을 소속 상임위원회별로 3개 조로 나눠 본회의장 안에서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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