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브리핑] ‘시립화장시설 유치’ 6개 마을 치열한 경쟁 ‘이례적’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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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개모집 방식 후보지 신청접수 결과 6개 마을 '유치 희망'
"혐오시설 인식 바뀌고 타지 원정화장 고충 등 반영 결과" 분석

흔히들 ‘화장장’을 혐오시설이라고 말한다. 필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작 화장시설이 들어선다고 하면 대다수 주민들은 “우리 집 마당에는 안돼!(Not In My Back Yard!)”라고 외친다. 말 그대로 님비현상에 가로막힌다.

이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기 이천시의 경우다.  

이천시립장사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들이 내건 현수막. ⓒ이천시
이천시립장사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들이 내건 현수막. ⓒ이천시

이천시는 시립화장시설 건립계획에 따라 공개모집 방식으로 후보지 신청 접수를 한 결과, 무려 6개 마을에서 유치신청서를 내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11일 밝혔다.

더욱이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 주민들은 자신들의 ‘유치 염원’을 담은 현수막을 곳곳에 게시하는 등 치열한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이는 최근에 화장시설 건립이 완공됐거나 시설공사에 착수한 지자체 주민들의 극렬한 ‘반발’과는 대조적인 풍경이다.

설령 이천시가 화장시설 설치마을에 100억원의 주민지원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타 지역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인센티브를 내건 사실을 감안하면 분명 다른 양상이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민들이 단지 이(인센티브) 같은 이유만으로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은 아닐 것”이라며 “주민들의 화장시설에 대한 인식 전환과, 타 지역 원정화장으로 인한 고충이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화장장 유치를 신청한 마을의 대표들이 선진 화장시설 견학을 통해 보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전하는 등 대주민 설득이 주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는 현재 6개소 신청지 마을에 대해 시립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들의 현지 심사와 전문학술기관의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쳐 내년 4월께 최종 건립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10년에도 화장장 건립을 위해 주민 숙원사업 지원을 약속하고 추진하다 최종후보지 마을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뜻을 접은 바 있다.

 

부발읍 신하리 고수부지에 '닥터헬기' 이착륙장 조성

경기 이천시 부발읍 신하리 81-1번지 일원 복하천 고수부지에 ‘닥터헬기’ 이·착륙장이 생겼다.

이천시는 첨단 응급의료헬기인 닥터헬기 이·착륙장을 복하천 고수부지에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닥터헬기 이·착륙장은 국·도비 포함 총 2억원을 투입 완공됐다. 이로써 생사의 기로에 선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구조 요청 즉시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출동하고,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를 말한다.

시 관계자는 “닥터헬기 이·착륙장 가동으로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이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안전한 이천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019 4분기 이천시 통합방위협의회 개최

경기 이천시가 지난 9일 ‘2019년 4분기 이천시 통합방위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통합방위협의회는 엄태준 이천시장과 군부대, 경찰, 소방서, 교육청, 안보단체 등 통합방위 관련 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인 엄 시장이 주재한 회의에서는 2019년도 통합방위 활동 사항과 4월에 설봉공원에서 진행했던 재해재난대비 통합시범훈련 및 이천시 군장병 문화관광체험 프로그램 등 민관군 상생협력 사업들의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지자체와 군부대, 시민이 함께하는 분위기에 맞춰 유관기관 간 상호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안보, 지역경제 도약을 위한 방위산업 육성 등에 더욱 매진할 것을 결의했다.

또 연말연시 한 건의 재난사고 없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민, 관, 군, 경이 유기적으로 서로 협력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최근 지역 안보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등 현안을 추진하는 과정에도 민·관·군의 유기적인 관계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통합방위협의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예상치 못한 각종 위기상황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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