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행진 끝…1.50~1.75% 동결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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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리 동결기조 유력…한국·뉴욕 증시 일제 상승

미국 기준금리의 인하 릴레이가 멈췄다. 지난 7월 이후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2월11일(현지시간) 금리 동결을 결정한 소식을 알리는 뉴욕 증권거래소의 TV 화면. ⓒ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2월11일(현지시간) 금리 동결을 결정한 소식을 알리는 뉴욕 증권거래소의 TV 화면. ⓒ 연합뉴스

연준은 12월11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행 기준금리 1.50~1.7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통화정책이 지속적인 경제 활성화와 노동 시장 여건의 강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가까운 2%를 뒷받침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금리 동결 이유를 밝혔다.   

금리 동결 기조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예상 금리에 대한 연준 통화정책회의 위원들의 견해차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위원 17명 중 13명이 2020년 금리 동결을 점쳤다. 나머지 4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없었다.

연준은 올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10년 7개월 만에 첫 인하였다.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기준금리 제로(0%)”를 공공연히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후에도 연준은 9월과 10월에 각각 금리를 내려 현재 수준까지 떨어뜨렸다. 

금리 동결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1% 오른 2만7911.30으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29%, 0.44% 올랐다.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한국 증시도 탄력을 받았다. 12월12일 오전 9시40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0.92%(19.38) 오른 2124.21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880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0.63%(3.99) 오른 633.1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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