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브리핑] 정헌율 익산시장 “내년 국가예산 7000억 시대 열어”
  • 호남취재본부 신명철·전용찬 기자 (sisa618@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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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7152억원 확보…신규사업 42건에 969억 ‘역대 최대’
전북도 내년 국가예산 7조6000억원…올해보다 8.1% 증가
김제시, 하수도 요금 5년간 단계별로 ㎥당 527원 인상

전북 익산시가 사상 최대 규모인 7000억원대 국가예산 시대를 열었다. 익산과 관련 국가예산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15년 6000억 돌파 이후 5년 만이다.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국가예산에 신규사업 42개, 969억원을 포함해 총 7152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은 올해의 527억원(55건)에 비해 84%나 증가했으며 전체 예산은 6872억원보다 4% 늘었다. 특히 정 시장이 취임 직전인 2016년도 6229억원보다 무려 923억원이 증가했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산업안전체험장 건립 10억원(총사업비 300억원), 세계탐방거점센터 건립 14억원(총사업비 214억원), 스마트 농산업 벤처·창업 캠퍼스 구축 8억원(총사업비 299억원), 익산 폐석산 불법 폐기물 처리 사업 68억원(총사업비 510억원) 등이다.

전체 예산을 분야별로 보면 복지·보건 2천723억원, 경제·사회기반시설 1845억원, 농축산·식품 1280억원, 안전·환경 582억원, 문화·관광 447억원 등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익산·대야 복선전철화 사업 360억원, 왕궁 현업축사 매입 및 생태복원사업 123억원, 미륵사지관광지 조성사업 23억원, 국도27호 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 12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성과는 정부예산 편성 단계보다 한발 앞선 익산시의 선제적 대응이 큰 역할을 했다. 전 직원이 2018년 9월부터 신규사업 발굴을 시작했으며 올해 정책개발 전담부서 신설, 국가예산 사업발굴 TF팀 가동, 중앙부처 동향파악을 위한 세종사무소 운영 등 발굴초기부터 튼튼한 발판을 마련했다.

정 시장은 “정책개발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국가 예산 확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덕에 7000억원 시대를 열게 됐다”며 “어렵게 확보한 예산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익산 대도약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익산시
정헌율 익산시장이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익산시

◇전북도 내년도 국가예산 7조6000억원…올해보다 8.1% 증가

-신규사업 320건에 4320억원, 새만금예산 1조4000억원 

내년도 전북도 국가예산(국비)이 역대 최고인 7조 6000여억원으로 확정됐다. 2020년도 국가예산은 올해 7조328억원보다 8.1%(5730억원)가 늘어난 7조6058억원이다.

송하진 도지사와 이춘석·안호영·정운천·김광수 의원은 1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도의 국가예산이 2년 연속 7조원을 돌파해 현안사업 예산을 두루 확보하고 대도약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삼락농정·농생명산업 1조2406억원, 융복합 미래신산업 5687억원, 여행체험 1번지사업 1858억원이다. 여기에 새만금을 제외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1조757억원, 안전·환경녹지 분야 2751억원, 복지·기타 분야 2조8575억원도 확보했다. 

새만금 SOC예산은 역대 최고인 1조424억원으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5162억원, 동서도로 396억원, 신항만 390억원, 국제공항 40억원, 상수도시설 11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새만금 여객과 물류 수송을 위한 항공, 도로, 철도 기반 구축이 가속할 전망이다. 

신규사업은 320건에 4327억원이 확정됐다. 주요 사업비는 상용차산업 혁신·신산업 생태계 구축 115억원, 홀로그램 기술개발 150억원, 조선기업 업종전환 53억원, 새만금 접안시설·준설 68억원, 국가식품클러스터 가정편의식 지원 45억원 등이다. 이들 사업에 향후 연차적으로 5조2000억원의 재정이 투입될 수 있다고 전북도는 내다봤다.

송 지사와 의원들은 “여야 대립과 국회 파행 등 불리한 여건에서 정치권과 행정이 한뜻으로 노력해 7조원이 넘는 국가예산을 확보했다”며 “탄소법과 국립공공의대 설립법 등 현안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김제시, 하수도 요금 5년간 단계별로 ㎥당 527원 인상

김제시는 ㎥당 하수도 요금을 내년부터 5년 동안 총 527원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당 126원인 하수도 요금은 해마다 100원가량씩 올라 5년 후 653원으로 조정된다.

김제시는 2004년부터의 요금 동결로 현실화율이 전국 최저인 1.9%에 불과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하수관로 정비 등의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다만 5년간 요금을 올려도 현실화율은 도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부안군, 위도 연안에 77㏊ 바다숲 조성

부안군은 위도면 식도리 연안이 해양수산부의 ‘서해 바다숲’ 조성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23년까지 15억원이 투입돼 식도리 연안에 77㏊ 규모의 바다숲이 조성된다. 바다숲은 연안 생태계 복원을 위해 바닷속에 해조류·해초류를 심는 것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어족자원이 살아나고 해조류 생산체제가 구축돼 양식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 창립 50주년 기념식 …“미래 100년을 향해 힘찬 도약”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10일 본점에서 기념식을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금융을 통해 5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홀로그램 공연으로 막을 연 행사는 창립 50주년 기념 영상 상영, 공로패 증정, 100년 은행 선포식 등으로 이어졌다. 1969년 창립한 전북은행은 그동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가계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반세기 역사를 되돌아보고 은행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노력과 지역과 상생하는 은행으로의 성장을 강조했다.

임 행장은 “오늘의 전북은행이 있기까지 한결 같은 관심과 사랑으로 성원해준 고객과 주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100년을 위한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와 동반자적 상생경영 등을 펼쳐 전북은행을 강한 은행으로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은행은 1969년 12월 10일, 당시 도민 1인 1주 갖기 운동을 통해 기명식 보통주식을 발행해 납입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됐다. 1990년대 후반 IMF외환위기 당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국내 은행 중 1위를 기록하며 1,2차 구조조정과정에서 독자생존능력을 인정받아 생존했다.    

이후 대형 은행과의 차별화를 통해 내실 중심의 정도경영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결과, 2011년도에 자산 10조원 시대 개막과 함께 2013년 JB금융지주 설립까지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려 나갔다. 

ⓒ전북은행
ⓒ전북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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