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12월13일 오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심재철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불러 임시국회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문 의장은 이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법안과 민생법안, 예산부수법안 등의 처리 문제와 임시국회 의사일정 전반에 대한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날도 문 의장은 여야 3당 원내대표를 불러 중재를 시도했으나, 심 원내대표가 불참해 회동 자체가 무산됐다.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위해 이날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국당은 합의에 기반해 의사일정을 정하던 관례를 무시하는 행태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심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지난 2012년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된 이후 국회의장이 예산안을 독단적으로, 교섭단체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에 상정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문 의장은 이런 일방적이고 편파적 의사진행을 앞으로 결코 하지 않겠다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문 의장을 향해 "충실한 입법 청부업자 노릇을 하려면 당장 사퇴하고 민주당에 복당해 세습 정치에 올인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오종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