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밀양기차역사, 드디어 새단장한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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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가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 역세권 부흥 기대
밀양발전 르네상스 시대 원도심 상권 회복 새로운 출발도 예고

1982년 12월 28일 준공된 경남 밀양기차역사는 건물이 노후 되고 공간이 협소해 그동안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전국 일반철도역사 중 노후 순위 1위란 불명예도 안고 있었다. 그동안 밀양시가 밀양역사 재건축을 중앙에 요구해온 이유다

그 결과 국토교통부가 지난 12월10일 2020년 예산에 노후철도역사 개량사업으로 밀양역을 포함한 9개 역사에 대한 개량사업비 282억원을 확정했다. 밀양발전 르네상스의 새로운 관문이 될 ‘밀양역사 재건축’ 사업이 내년부터 추진되는 것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240억원의 총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밀양역사 재건축은 한국철도공사가 144억원을 투입하고, 국토교통부가 9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밀양역사 재건축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선정된 ‘가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 추진해 쾌적하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과 역세권 부흥은 물론 가곡동 원도심 상권회복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밀양역사 재건축을 위해 그동안 해 왔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밀양역사 재건축과 가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밀양역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밀양역이 천만 관광인구 유치의 거점 역할을 하는 새로운 관문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밀양기차역사 전경. ©밀양시
밀양기차역사 전경. ©밀양시

관광객 증가하고 있는 밀양에 무궁화호 3회 감축…시민 반발

밀양 시민들은 기차는 중요한 생활 교통수단으로 부산·대구 등 인근 지역들을 오가며 하루 생활권으로 여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밀양 시민들에게 예고도 없이 지난 1월부터 일방적으로 경부선 기차 운행을 감축했다. 

지난 2017년 1월 이미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무궁화호 노선을 한 차례 감축한 코레일이 불과 2년 만에 주민들 이용이 가장 많은 무궁화호 열차 운행을 상행선 1회, 하행선 2회 감축하고 배차 시간을 조정했다. 상행선은 삼랑진~대구~서울 방면으로 총 16회에서 15회로 오전 7시 25분 기차가 1회 줄었다. 하행선은 삼랑진~구포~부산 방면으로 오후 2시 26분, 6시 33분 기차를 빼면서 총 15회에서 13회로 감소했다. 

밀양시민들은 최근 나노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농공단지 등 개발로 인력 유입이 크게 늘고 있고, 자전거 트레킹과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데 밀양기차 노선 감축은 지역 경제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발발하며 코레일의 행태는 밀양 시민 입장을 무시한 독단적인 행동이라며 즉각 노선 감축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밀양시의회 허홍(자유한국당·라 선거구) 의원은 “코레일이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에 사전 예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경부선 무궁화 기차 운행을 감축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공기업인 코레일이 경영 논리만 앞세워 공공성과 사회성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행태에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고 피력했다. 허 의원은 그러면서 “밀양 시민 입장을 배제한 독단적인 노선 감축을 즉각 철회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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