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웅상인구 10만명 시대 도래…출장소 증축‧경찰서 신설 속도
  • 부산경남취재본부 신영주 기자 (sisa519@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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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에 건립중인 대규모 아파트 입주완료 되면 인구 10만명 넘을 듯
시, 사업비 57억원 투입 2021년에 출장소청사 증축…조직도 대폭 확대
주민숙원 동부경찰서 신설 사업비 5억원도 내년 정부 예산에서 확보

경남 양산시 웅상출장소 4개 동 지역에 건립 중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행정당국으로부터 사용검사 승인을 받아 정상 입주가 가능하게 되면서 인구 10만 명 돌파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행정·복지서비스 수요 증가하면서 웅상출장소 청사가 증축되고 (가칭)양산동부경찰서 신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웅상출장소 4개 동의 인구는 2011년 처음으로 9만 명을 돌파 한 뒤 2016년 9만 550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말 9만 458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올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 중 3180여 가구의 입주가 완료되면 6000명(가구당 2.3명) 이상의 인구가 새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구 1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개 아파트 단지 3180여 가구의 사용검사 승인이 나고 입주가 완료되면 웅상출장소 내 인구도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양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양산시는 동부양산 지역 인구 급증에 따른 다양한 행정·복지서비스 수요 증가, 조직 확대 등으로 인한 부족한 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까지 웅상출장소 청사를 증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상출장소는 2014년 현재 청사로 이전 당시 3과 17담당, 정원 70명에서 2019년 행정조직 확대개편으로 5과 21팀, 정원 96명으로 증가됐으며, 상반기에 국세·지방세 통합민원실 운영, 여권업무 개시 등으로 사무공간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민원인의 큰 불편은 물론 행정 효율을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현재 청사는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2,773㎡ 규모이다. 총사업비 5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889㎡, 2개층을 수직증축 예정으로 증축이 완료되면 웅상출장소는 지상 4층 청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부족한 사무실 해소는 물론 각종 부대시설(전산교육장, 회의실, 구내식당 등)을 갖추게 되면서 출장소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웅상출장소가 11월6일 웅상발전협의회(회장 박극수)와 지역발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양산시
양산시 웅상출장소가 11월6일 웅상발전협의회(회장 박극수)와 지역발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양산시

양산시는 청사 증축을 위해 2018년 12월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받은 후 올해 3월 경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했으며, 12월말 설계용역 착수해 2020년 5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1년 9월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필요한 공사비, 감리비 등은 2020년 당초예산에 요구해 시의회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주원회 웅상출장소장은 “조직 확대와 공무원 증원으로 청사 공간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장여건과 시민 의견을 잘 살펴 편의성과 효율성을 갖춘 건물을 증축하여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에게 소통과 공감의 열린 청사의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양산 동부경찰서 신설도 가시화…절차 거쳐 2024년에 개소 전망

오는 2021년까지 3700세대 아파트 1만5000여 명이 신규 입주하는 등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는 웅상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인 (가칭)양산동부경찰서 신설도 가시화되고 있다. 

양산경찰서와 서형수(더불어민주당‧양산을) 국회의원에 따르면 내년 정부 예산에서 동부경찰서 신설 사업비 5억 원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웅상택지개발지구 내 1만 ㎡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504㎡의 동부경찰서(2급지) 신설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서를 짓는 데에는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총 283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4년 개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양산시 인구는 35만여 명으로 경찰 1명이 838명을 담당해 전국 경찰서 평균 437명의 1.9배에 달한다. 양산시 인구는 오는 2030년에는 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이러한 경찰 인력 불균형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웅상4개 동을 포함한 양산 동부권은 천성산이 가로막혀 사실상 별개의 생활권을 유지하고 있고, 여기다 기존 양산경찰서에서 웅상까지 거리가 24㎞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80분이 소요될 정도로 멀다. 이는 부산 금정경찰서에서 웅상 덕계동까지 거리가 16㎞에 불과한 점과도 비교된다.

이 때문에 웅상에서 강력 범죄가 발생하면 신속한 초기대응이 어려워 범인 검거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주민도 각종 민원 처리를 위해 먼 곳의 경찰서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웅상에는 오는 2021년까지 3700세대 아파트 1만5000여 명이 신규 입주하는 등 인구도 꾸준히 늘어 경찰서 신설 요인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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