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北에 회동 제안…“일할 때다, 완수하자”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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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해 북핵 수석대표협의 갖고 “북한 카운터파트너에게 직접 말할 것”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가 북한 측에 만남을 제안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2월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회의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2월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회의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비건 대표는 12월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카운터파트너에게 직접 말하겠다”면서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북한)들은 우리에게 어떻게 접촉할지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가진 뒤 이와 같이 밝혔다. 

비건 대표는 또 “일을 할 때이고 완수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과 관련해 “미·북 정상의 합의사항을 실천한다는 목표에 있어 데드라인(시한)은 없다”고 주장했다. 

비건 대표는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등 2박3일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12월17일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NHK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한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 방침은 변한 게 없고, 북한도 그걸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12월9일 담화에서 “연말 협상시한이 지나면 ‘새로운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새로운 길’이 무엇이냐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공위성 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핵실험 재개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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