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메이저리그 입성…계약서에 ‘마이너 강등거부권’ 포함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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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12월17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장에 새 유니폼을 입고 서있다. ⓒ 연합뉴스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12월17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장에 새 유니폼을 입고 서있다. ⓒ 연합뉴스

좌완투수 김광현(31)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도 계약서에 넣어 편안하게 선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김광현은 12월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1882년 창단한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명문 구단이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약 93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또 매년 인센티브로 1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28억4000만원)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김광현은 이날 번호 33이 박힌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었다. 한국에선 29번을 달고 뛴 바 있다.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의 계약서에는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protection against being sent to the minors)이 포함됐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은 곧 메이저리그 출장 보장권이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려면 선수 본인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구단은 해당 연도 보장 연봉도 지급해야 한다.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계약이다. 

김광현은 "무척 기대되고 떨린다. 2020년 시즌이 정말 저에게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며 "선발투수를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에서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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