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국무부 부장관 승진…북·미협상 무게 실릴까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2.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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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비건 방중 가운데 인준안 가결

북·미 실무협상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하게 됐다. 이로써 양국 대화의 급이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12월19일 오후 방일 일정을 마친 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12월19일 오후 방일 일정을 마친 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 연합뉴스

미국 상원은 12월19일(현지시각) 본회의 표결을 통해 비건 특별대표의 부장관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93표 중 찬성표가 90표로 압도적이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31일 국무부 부장관 자리에 비건 특별대표를 지목했다. 미국 헌법에 따라 대통령은 상원의 동의를 얻어 연방 공무원을 임명할 수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왔다. 그는 부장관에 취임하더라도 계속 실무협상을 지휘할 예정이다. 11월20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카운터파트로 지목했다. ‘국무부 2인자’가 되면 급이 맞아야 한다는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선희 1부상은 지난 4월 비건 특별대표보다 먼저 지금의 자리로 승진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12월19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이다. 12월15일엔 한국과 일본을 차례대로 찾았다. 그는 한국에서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며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고 말해 북한 측에 회동을 제안했다. 북한은 답을 주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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