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표창장 위조 분명…진실 변하지 않아”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2.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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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부도덕하다고 표창장 진짜로 둔갑 안 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총장이 부도덕하다고 표창장이 진짜로 둔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동양대 최성해 총장·정경심 교수가 얽혀 있는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서다. 

2017년 8월9일 진중권 당시 동양대 교수가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가수 조영남의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17년 8월9일 진중권 당시 동양대 교수가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가수 조영남의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12월22일 페이스북에 “분명한 것은 문제의 표창장이 위조됐고, 총장만이 아니라 나를 포함해 학내 구성원 대부분이 그렇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말하는 모든 이들의 뒤를 캐서 부도덕한 인간으로 만들 건가”라고 반문했다. 

진 전 교수는 주어를 특정하지 않은 채 “최 총장을 믿지 못할 사람으로 만들어 그의 발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겠다는 속셈인 모양인데, 백번 양보해 총장이 거절당한 청탁의 앙갚음을 하려 했거나 야당의 부추김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 가정하더라도, 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해당 글은 23일 현재 진 전 교수 페이스북에서 사라진 상태다. 

진 전 교수가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판단을 내린 건 9월 초라고 한다. 그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위조 판단을 내리자) 이제 학교에 남아있을 수 없겠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진 전 교수는 19일 사직서를 냈고, 동양대 측은 다음 날 이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총장은 9월 검찰 조사에서 “표창장을 준 적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교수의 딸 조아무개 씨에게 지급된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취지다. 이후 교육부는 최 총장의 허위 학력 의혹에 대해 조사했고, 지난 19일 “최 총장 학위 5개 중 3개가 가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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