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브리핑] 전북도 내년 총선 대표 공약사업은?
  • 호남취재본부 신명철·전용찬 기자 (sisa618@sisajournal.com)
  • 승인 2019.12.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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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재 안전검증센터 등 6개 분야 30건 확정
전주시, 지자체 첫 청년전용 임대주택 공급
익산시 아시아식품수도 ‘고삐’…최대규모 국비확보

전북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성장·발전을 견인할 대표 공약사업 30건을 확정했다고 12월24일 밝혔다. 도는 정책추진 당위성, 시의성, 추진 가능성을 기준으로 6개 분야 대표 공약을 마련했다.

산업·경제 분야 대표공약은 탄소복합재 저장용기 안전성 검증센터 구축, 재생에너지 국가 실증연구단지 조성, 수소자동차 생산거점 산업생태계 구축, 전기차 핵심부품 기술고도화, 연기금 특화 금융벨트 조성 등이다.

농업·농촌 분야는 지능형 농어업 스마트플랫폼 구축, 국가식품클러스터 푸드파크 조성, 글로벌 종자산업 메카 조성, 국가 동물헬스케어 복합단지 조성 등이다.

문화·관광 분야는 잃어버린 전북 왕국 복원, 전북 독립운동 기념사업, 부아∼고창 노을대교 도로 건설, 지리산 야생허브 정원 조성 등이다.

지역개발·SOC는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전주∼김천 철도 건설, 군산 어청도 국가 어항 정비,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 신설 등이다.

새만금·환경은 새만금 연구개발 집적단지 조성, 하이퍼루프 실증단지 구축,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 국제학교 설립 및 유치 등이다.

복지·행정 분야는 사회적경제 특별지구 지정, 동부권 공공 요양병원 건립, 국립 스마트 치유농업원 조성, 곤충산업 육성 등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총선 공약은 산업 체질 강화, 생태계 구축, 자존의식 복원이라는 도정 비전과 연계해 분야별 의미를 제시하도록 구성했다”며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위한 촉매제로 쓰이도록 각 정당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전주시, 지자체 첫 청년전용 임대주택 공급…전주대 부근 24가구, 시세 30% 수준

전북 전주시가 주거비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대학생·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청년 전용 임대주택을 공급키로 했다. 

전주시는 무주택 청년들의 안정적인 주거를 위해 전주대학교 인근 다가구주택 등 총 24가구를 매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그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각 시·도 도시공사 등을 통해 추진된 무주택 청년을 위한 청년 매입임대주택 공급·운영을 지자체가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매입한 주택을 내년 2월까지 리모델링한 뒤 단독형과 셰어형으로 구분해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10월 정부가 발표한 청년 주거 지원 강화 대책에 따라 지역 제한을 없애고 가점제를 도입하는 등 지원이 시급한 청년을 먼저 선정할 계획이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정부로부터 주택도시기금을 일부 지원받아 기존 다가구주택과 다세대주택 등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만 19∼39세의 무주택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에게 인근 전·월세 시세의 30% 수준으로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업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을 덜고 집 걱정 없이 학업과 취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청년 매입임대주택 공급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아시아 식품수도 ‘고삐’…최대 규모 국비 확보

전북 익산시가 역대 최대의 국가식품클러스터 국가예산 확보를 발판삼아 아시아 식품수도 기반 구축에 고삐를 당긴다. 

12월24일 익산시에 따르면, 내년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관련해 확보한 국가예산은 395억원이다. 올해 216억원 보다 83%나 늘어난 것이다. 역대 최대 금액이기도 하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7개의 기업지원시설에 이어 4개의 식품산업 혁신 인프라를 추가로 구축해 기업유치와 지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우선 ‘청년 식품 창업허브’ 구축에 오는 2023년까지 총 266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식품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총 45억원을 투입하는 ‘가정편의식(MHR) 활성화 지원사업’은 내년에 완료한다. 가정편의식(MHR) 시장과 기술수요 증가에 맞춰 관련 기술 확보와 기업 지원으로 국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착수돼 2021년 완료되는 ‘농식품 원재료 중계·공급센터’는 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에 우수 농식품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식품의 섭취 목적이나 용도에 맞게 액상이나 젤리 등의 형태로 만드는 ‘기능성식품 제형센터’도 2022년까지 구축된다. 

또 내년부터 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에 교통수당과 기숙사 임차비를 지원하고, 전북도와 함께 편의·복지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문화센터도 구축하기로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기업유치 목표치의 51%를 넘어선 상태에서 각종 인프라 확충과 조세감면 혜택이 더해져 기업들의 잇따른 투자유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시아 식품수도의 면모를 갖춰 100년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감도 ⓒ익산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감도 ⓒ익산시

◇ 군산사랑상품권 4910억 판매 ‘잭팟’…판매액만 전국의 20% 차지

전북 군산시는 최근 1년 4개월 동안 4910억원 규모의 군산사랑상품권이 판매됐다고 12월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가맹점 한 곳당 5000여만원의 매출 증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군산시가 한국행정학회에 의뢰해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다.

군산시에 따르면, 2018년 9월 군산사랑상품권이 처음 발매된 후 그해 말까지 4개월 동안 91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올해는 발행액인 4000억원어치가 이달 중순 전액 소진됐다. 이런 판매액은 전국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다.

상품권 발행 이후 8412개 가맹점의 총 매출 증가액은 4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권이 도입되기 전인 2017년 1조3482억원에서 올해 1조7784억원으로 31.9%가 급증한 것이다. 업소당 평균 5114만원에 달한다. 음식업, 도·소매업, 개인 서비스업의 올 상반기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00명(5.7%) 증가한 것도 상품권의 효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군산지역 금융기관의 수신고도 5조4400억원으로 상품권 도입 이전인 작년 동기보다 4300억원(8.6%) 늘었다. 지역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지 않은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군산시는 설명했다.

김성우 군산시 지역경제과장은 “상품권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취업 증가에 큰 효과를 낸 것이 각종 수치로 확인됐다”며 “내년에는 공공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등과 연계해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시청 전경 ⓒ군산시
군산시청 전경 ⓒ군산시

◇익산시, KTX익산역 공영주차장 190면 추가 조성

익산시는 KTX 익산역 이용객의 주차 불편을 줄이기 위해 내년에 190면 규모의 공영 주차장 2개를 추가로 만든다고 12월24일 밝혔다. 이로써 KTX 익산역 인근의 공영 주차장은 660면으로 늘어난다.

내년 5월까지 KTX 익산역 인근에 40면 규모의 주차장을 먼저 완공하고, 연말까지 150면 규모를 추가로 조성한다. 전체 예산은 14억원이다.

익산시는 철도 이용객에게 발레파킹 서비스를 해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계획대로 주차장이 만들어지면 KTX 익산역 인근의 주차난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며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지속해서 소규모 공영주차장 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제시, 올해 최대 성과는 ‘호남선 KTX 김제역 정차’

김제시가 선정한 ‘올해 시정을 빛낸 10대 성과’에서 호남선 KTX 김제역 정차 실현이 최다 득표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지평선학당 공무원 시험준비반 운영이 차지했다.

지평선축제를 통한 세계축제도시 선정, 김제사랑상품권 역대 최다 판매, 농업기계 박람회 성공 개최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달 28일부터 보름간 시민과 공무원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로 선정됐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책이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앞으로도 시민 체감형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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