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선거개입 의혹’ 임동호, 압수수색 당일 출국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2.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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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 자리를 제안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검찰 압수수색 당일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12월19일 오후 울산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12월19일 오후 울산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12월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지난 12월24일 임 전 최고위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임 전 최고위원이 당일 해외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 울산시장 당내 경선 과정에서 청와대 등의 개입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임 전 최고위원의 자택과 울산지방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지만 민주당이 송철호 현 시장을 단수 공천하자 승복하고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검찰은 한병도 정무수석 등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임 전 최고위원에게 일본 고베 총영사 등 대통령 임명직 공직을 제안하며 경선 포기를 요구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12월19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경선 포기 대가로 고위직을 제안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고위원 시절부터 총영사 얘기는 있었고 그때 친구인 임종석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한병도 정무수석과 만날 때 그런 얘기가 오갔다”면서도 “경선 불출마 조건으로 얘기한 것은 절대로 없고, (그런 얘기를 할 정도로) 임 비서실장이나 한 정무수석이 정치적 모리배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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