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최측근 이태규 “바른미래당 엉망진창…安복귀 늦어질 수도”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2.27 16: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빠르면 구정 전 늦으면 총선 이후에 돌아올 것”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시점에 대해 “현재 당이 엉망진창이어서 안철수의 새정치를 실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낡은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사저널TV에 출연한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 ⓒ 시사끝짱

이 의원은 12월24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지도부 퇴진이나 신당 창당 등 당 문제가 꽤 복잡하기 때문에 안 전 대표의 복귀 시점이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외국에서 쌓아온 긍정적인 에너지를 진흙탕에서 쓸 순 없지 않겠느냐”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에선 총선 이후에 돌아오라고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다”면서 “총선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 뒤 대선을 준비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대표 본인이 판단할 문제이며 현재로선 딱 부러지게 (시점을) 언급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 당 대표가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당권을 물려주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손 대표가 퇴진 압박을 받는 곤란한 상황에서 안 전 대표를 이용해 연명하려는 의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손 대표 발언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손 대표 본인의 퇴진 의사를 확인했으나 ‘절대 사퇴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본인이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는데도 안 대표를 끌어들여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속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이 문제를 두고 손 대표와 대화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