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돌아온다…“정치 어떻게 바꿀지 상의할 것”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1.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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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출국 1년여 만…“‘정치는 국가 위한 봉사’ 초심 변치 않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정계 복귀 의지를 시사했다. 해외로 떠난 지 1년여 만이자 총선을 약 3개월 앞둔 시점에서다.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1월3일(현지시간)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주최 측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의 풀코스 완주기록은 3시간 59분 14초다. ⓒ 연합뉴스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1월3일(현지시간)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주최 측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의 풀코스 완주기록은 3시간 59분 14초다. ⓒ 연합뉴스

안 전 의원은 1월2일 아침 8시경 페이스북에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 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라며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국민들께서 과분한 사랑과 큰 기대를 보내주셨지만 제 부족함으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그러나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 정치권에 쓴소리도 던졌다. 안 전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의원은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건 201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안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성철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정계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그해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안 전 의원은 20%에 못 미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3위에 그쳤다. 이후 2018년 9월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지금은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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