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브리핑] 김영록 지사 새해 화두 ‘소영웅·벤처기업가 정신’
  • 호남취재본부 이경재·고비호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01.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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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무식서 “작지만 힘센 영웅처럼 도지사 마음으로 뛰자”
전남도, 올해 대표축제에 목포항구축제 등 10개 선정
전남 교통사고 사망자, 43년만에 200명대로 줄어

김영록 전남지사가 새해 벽두에 소영웅과 벤처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부지런함과 다산, 풍요의 상징인 ‘쥐’의 해를 맞아 작지만 힘센 영웅인 ‘마이티 마우스’ 정신과 수평·자율·창의적인 ‘벤처기업가’ 정신을 새해 화두로 꺼내 든 것이다. 지난해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로 지역 도약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올해 본격 실현기를 맞아 강한 프론티어 전략을 돌파구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월 6일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020년 경자년(庚子年) 시무식에서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월 6일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020년 경자년(庚子年) 시무식에서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남도

김 지사는 6일 도청에서 열린 2020년 시무식에서 “새해에는 공직자 한명 한명이 ‘소영웅’이 돼 힘을 모으고, 벤처기업가 정신으로 일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 3대 핵심과제를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일구자”고 당부했다.

마이티 마우스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2020년 키워드 슬로건으로 정한 것으로, 1940년대 ‘늑대들이 양을 공격하면 마이티 마우스가 늑대를 혼내준다’는 내용의 단편 애니메이션에서 착안했다.

김 지사는 “작은 쥐와 힘 센 영웅은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일을 잘 하고 강한 힘을 가진 쥐들이 힘을 합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영웅이 되고, 지역의 영웅이 되고, 각 팀의 영웅이 돼 협력하면서, 벤처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면 어마어마한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 청렴도평가에서 2단계나 오르고,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 실현 본격화로 지역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해 역점 사업으로 나주 산학연클러스터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 남해안남중권 10개 시군의 2022년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유치,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등 의과대학 유치를 제시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 혼자서 도정 모든 분야를 다 지시하면서 일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공직자 스스로가 각 업무 분야에서 ‘내가 도지사다. 내 책임 하에 창의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벤처기업가의 마음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도민을 가장 먼저 모시고 소통하면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지역 발전을 위한 새 아이디어를 내고, 기존 업무도 더욱 개선하자”고 당부했다.

 

◇전남도, 올해 대표축제에 목포항구축제 등 10개 선정

전남도는 남도의 우수한 역사 문화 자연 생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2020년 도내 대표축제 10개를 뽑아 7일 발표했다.

선정된 올해 전남 대표축제는 목포항구축제, 여수거북선축제, 순천푸드앤아트페스티벌, 곡성세계장미축제, 화순국화향연, 강진청자축제, 무안연꽃축제,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장성 황룡강노란꽃잔치다. 전통역사, 문화예술, 생태자원, 특산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축제로 이뤄졌다.

축제 기획, 콘텐츠, 운영, 발전 역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관광 전남을 전국에 알리고 다채롭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전남을 찾는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전남도는 대표 축제 육성과 축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20~2021 문화관광축제에 보성다향대축제, 영암왕인문화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등 4개 축제가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선정된 축제는 2년간 국비를 비롯해 국가 지원을 받는다.

10년간 문화관광축제 자리를 지켰던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강진 청자 축제는 이를 졸업해 명예 문화관광축제에 도전한다. 전남도 이번에 선정된 대표축제를 예비 문화관광축제에 추천할 예정이다.

윤진호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지속 발전 가능하고 자생적인 축제 육성으로 ‘블루 투어’를 활성화해 6000만 관광객 시대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담양대나무축제 ⓒ전남도
담양대나무축제 ⓒ전남도

◇전남 교통사고 사망자, 43년만에 200명대로 줄어

-전남도,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집중 추진

전남도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977년 이후 처음 200명대로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관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92명으로 노인 사고 177명, 보행자 90명, 음주 사고 23명, 기타 2명으로 나타났다. 2017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 387명에서 2년 만에 100여명 가까이 감소했다.

전남도는 민선 7기 김영록 도지사 취임 이후 2022년까지 5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 수 절반 줄이기’ 시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22년 185명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전남도는 어르신 교통안전을 위해 남도안전학당을 운영하는 한편 길거리 버스킹, 기관단체장 릴레이 캠페인, 대중매체 활용 홍보 등을 강화하고 있다. 시 지역 중심으로 ‘안전속도 5030 프로젝트’(일반도로 시속 50㎞, 이면도로 30㎞)도 실시했다. 

교통안전 시설 개선 확충사업비도 2018년 150억원에서 2019년 302억원, 올해 385억원으로 계속 늘리고 있다.

‘민식이법’이 본격 시행되는 올해는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시설 확충(과속단속카메라 115곳·횡단보도 신호등 124곳·노란 신호등 440곳), 안전속도 5030 구역 확대(17개 군), 횡단보도 안전조명 설치(220곳), 바닥형 보행 신호등 설치(54곳) 등 교통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전남지방경찰청, 22개 시·군, 유관기관, 민간단체 등과 협력체제를 강화해 현지 여건에 맞는 교통안전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임채영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일 근본적 대책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의식 개선과 교통법규 준수라는 점을 도민에게 널리 알리겠다”며 “폭설, 결빙 등으로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지방교육재정 우수기관 선정

전남도교육청은 교육부의 2018년도 회계 지방 교육재정 분석 평가에서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교육부는 최근 교육재정 건전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지방 교육청의 재정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

전남교육청은 재정 효율성 분야와 재정 책무성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164.0점을 획득했다. 도 단위 교육청 평균점수 160.51점보다 3.49점 높은 점수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체제 구축으로 개발사업자가 지자체에 납부하는 학교 용지매입비를 전액 받은 부분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체납액 비율 부분에서 미수납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점도 인정받았다.

김도진 전남교육청 예산정보과장은 “지방 교육재정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재정 운영의 효율성·책무성·투명성을 더 높여 책임 있는 예산 운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목포 대표섬 삼학도’ 꽃섬으로 다시 태어난다

목포를 상징하는 삼학도가 가족 친화형 관광거점으로 거듭난다.

목포시는 낭만항구 목포의 대표적 섬 삼학도를 온 가족이 함께 자연을 만끽하고 즐길 수 있는 사계절 꽃 피는 체험형 테마정원으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삼학도 테마정원 조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계획하는 삼학도 테마정원의 3대 키워드는 ‘꽃피는 안전한 섬’, ‘어린이 테마파크’, ‘공존의 숲’이다.

이를 통해 삼학도를 낭만과 바다 그리고 꽃으로 덮인 섬, 가족 모두가 어울려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원,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숲으로 꾸밀 계획이다.

현재 삼학도는 복원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복원을 넘어 지역의 소중한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더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을 계속해왔다.

시는 2월까지 예정된 구상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시민 의견수렴 설명회를 개최하고 디자인, 조경, 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거쳐 타지역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생태·경관·관광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연말 대삼학도 입구 등 삼학도 주변 주요 지점 6곳(3500㎡)에 정원을 조성했다. 올 상반기에는 중삼학도에 무장애 나눔길 1.0㎞, 중앙공원에 평화의 염원을 담은 생태연못, 수로변 그늘숲 길 3.2㎞, 포토존 5개소, 꽃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육지가 된 삼학도를 오랜 시간 큰 노력과 정성을 쏟아 다시 섬으로 되살려냈다”면서 “평화광장에서 해양대까지 해안선을 잇는 해변맛길 30리, 원도심 근대역사문화 자원 등과 연계를 통해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의 대표 섬 '삼학도' ⓒ목포시
목포의 대표 섬 '삼학도' ⓒ목포시

◇함평군 해보면 모평마을숲,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함평군은 해보면 모평마을숲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산림청은 매년 숲, 나무, 자연물, 유적지 등을 대상으로 산림문화 가치 조사·평가를 해 생태·경관·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높은 산림자원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모평마을숲은 해보면 상곡리 일원 1만925㎡ 규모의 방풍림이다. 파평 윤(尹)씨의 씨족 촌락이 형성될 무렵 마을 주변 해보천으로부터 서풍을 막기 위해 조성됐으며, 500년 된 느티나무 30그루와 팽나무 12그루 등이 현재까지 잘 보전돼 있어 자연·생태적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주변 모평 한옥마을과 송산저수지, 잠월미술관 등과도 잘 어우러져 예술·문화적 가치는 물론, 친환경 관광자원으로서도 체계적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산림청은 현재까지 총 60곳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12월 말 함평 모평마을숲을 비롯해 전국 14개 곳을 신규 지정했다. 모평마을숲은 지난해 실시한 ‘제4회 전남도 마을숲 콘테스트’에서도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나윤수 함평군수 권한대행은 “오는 4월까지 함평 모평마을숲 앞에 지정 안내판을 설치하고 체계적인 수목 정비를 해나갈 계획”이라며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을 계기로 산림문화의 가치와 지역 유·무형 자산에 군민의 관심이 한층 제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평군 해보면 모평마을 숲 ⓒ함평군
함평군 해보면 모평마을숲 ⓒ함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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