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광주·전남·전북] 민주, 안철수에 빼앗겼던 텃밭 탈환 가능할까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8 13:00
  • 호수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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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바꿀 여야 '대진표'
윤곽 드러나는 2020 총선 출마자들 대공개

패스트트랙 국회가 막을 내리면서 사실상 20대 국회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이제 국민들은 새로운 국회,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며 4·15 총선을 기다리고 있다. 시사저널은 지난해 8월 다른 언론사보다 한발 앞서 21대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는 후보자들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5개월 동안 많은 부침이 있었고, 후보자들의 윤곽은 보다 더 선명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좀 더 구체화된 2차 총선 출마자 명단을 발표한다. 아울러 서울 종로 등 전국적으로 관심을 불러 모으는 격전지도 소개한다. 이번에는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정당의 주요 후보자들 중심으로 구성했다. 한 명의 유력 후보자가 여러 지역에서 거론되는 경우 역시 유력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중복 소개했다.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21대 총선이지만, 지금 국회는 준연동형 비례제를 최초 도입한 선거법 개정안을 확정한 것 외에는 아직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지역구 253석은 지난 선거와 같지만, 인구 변화로 3곳은 분구를, 3곳은 통합을 해야 한다. 일단은 기존 지역구 중심으로 소개한다. 다음 장을 넘기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253개 지역구 약 1500명의 후보자들 면면을 만나볼 수 있다.

민주=더불어민주당, 한국=자유한국당, 바른=바른미래당, 새보=새로운보수당, 대안=대안신당, 정의=정의당, 평화=민주평화당, 우리=우리공화당, 민중=민중당, 전진=미래를 향한 전진당 4.0  

지난 총선 참패의 기억은 이제 없다. 호남 의석 28개 중 2개석만 차지하고 나머지를 모두 국민의당에 내줬던 20대 총선 때와는 달리 호남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민주당도 전통적 텃밭 탈환에 지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정의당, 민중당 등 민주당에 맞서는 진보 야당들이 다양화되면서 호남에서도 선거 경쟁체제가 조금씩 안착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지역 민심과 당대당 통합 등의 변수 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중진의 야당 의원이 오랜 기간 터를 잡고 있는 지역구가 많은 만큼, 이들에 도전하는 예비후보자들은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전남 여수을의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과 전남 목포의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이러한 공격을 받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각각 권세도·정기명 민주당 예비후보자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견고한 현역 의원의 벽에 맞서 분투하고 있다. 

 

[광주 서구을] 양향자(민주) - 천정배(대안)

현역인 6선의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이 고전하는 동안 ‘삼성 최초 고졸 여성임원' 양향자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빠르게 치고 올라 천 의원을 매섭게 위협하고 있다. 4년 만의 리턴 매치를 앞둔 둘의 승부에 대해 민주당은 이번엔 결과가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광주 광산을] 민형배(민주) - 권은희(바른)

현역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에 맞선 민주당 예비후보 민형배 전 청와대 비서관의 진격이 무섭다. 권 의원의 지역구지만 이용섭 광주시장이 터를 잡고 있어 민주당 조직력이 탄탄한 지역으로 꼽힌다. 여기에 광산구청장 5~6기를 지낸 민 전 비서관 역시 지역 내 세가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전남 목포] 박지원(대안) - 윤소하(정의)

목포에서 내리 3선한 베테랑 박지원 의원에 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이 일찍이 도전장을 던지고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윤 의원은 목포대를 나와 목포에서 30년 시민운동을 한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복수의 민주당 예비후보들까지 가세해 박 의원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박 의원을 '낡은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남 여수을]  권세도·정기명(민주) - 주승용(바른)

'불패'의 5선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을 잡기 위해 여러 도전자들이 민주당 신분으로 지역을 뛰고 있다. 그 가운데 권세도 당 국민통합위 부위원장과 정기명 지역위원장 등이 지역 내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주 의원과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전북 전주갑] 김윤덕·김금옥(민주) - 김광수(평화) 

전북대 총학생회 운동권 출신 선후배간의 한판 대결이 이뤄질 곳이다. 현역 의원의 장점을 살릴 김광수 의원에 맞서, 지난 총선에서 김 의원에 불과 0.9%포인트 뒤진 김윤덕 전 의원이 다시 승부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여성 가산점을 받은 청와대 비서관 출신 김금옥 후보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당내 경선부터 접전이 예상된다.

 

[전북 군산] 김의겸·신영대(민주) - 김관영(바른)

경선도 본선도 만만치 않을 지역이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의 민주당 내 경합도, 김관영 바른미래당의 본선 승부 결과도 현재로선 쉬이 예측하기 어려운 곳이다. 지역에선 풍부한 경륜의 3선 의원이냐, 지역에 힘을 더해줄 집권여당 의원이냐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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