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철수에게 보내는 편지…이준석 “사과부터 해라”
  • 한동희 PD (firstpd@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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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끝짱] 돌아온 안철수, 향후 정치행보는

[시사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최인철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녹화: 1월14일(화)

소종섭: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 재개 의향을 밝히면서 다음  주쯤(1월 셋째 주) 귀국할 것이다, 이런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옵니다.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이 (안 전 대표의) 복귀가 예상된다, 복귀하게 되면 손학규 대표 거취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국내로 돌아올지 또 어떤 형식으로 정치권에 복귀해서 정치 행보를 어떻게 펼쳐나갈지 여러 가지 가능성, 변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 문제와 관련해서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위원장께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복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얘기하셨는데 바른미래당에서는 다음 주중 귀국한다, 이런 얘기가 나와요. 안 전 대표의 귀국, 다음 주 중에 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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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귀국하겠죠. 그런데 어떤 형식으로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1선에서 뛸 것인지 혹은 조력자로 활약할 것인지에 따라 많이 다를 수 있고 안철수 대표가 복귀한다면 자유한국당으로 갈 가능성이 낮다. 자유한국당 또는 보수세력과 연대할 가능성이 낮다. 

소종섭: 가능성이 별로 없다. 독자적인 중도의 어떤 길을 갈 거다, 이렇게 보세요? 
 

“반문연대만으로 선거 못 이겨…한국당과 결합 의미 없어”

이준석: 그분이 가진 지지층이 과거에 호남 지지층 아니면 정치혐오증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텐데. 그분들이 안철수 대표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고 논리를 편다 한들 함께 움직여줄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리 자유한국당이 새집을 짓고 큰 틀을 짠다고 하더라도 어렵다. 애초에 연대나 통합을 해도 (그 집단이) 반문연대의 성격을 띠는 것이 확장성 있을까, 생각을 하거든요? 박근혜 정부 때 박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 보였음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여러 선거에서 승리를 많이 거뒀거든요? 연전연승했던 이유는 어느 한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을 반대하는 안티가 붙으면 안티 쪽의 메시지가 굉장히 약해져요. 그러니까 그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그거(전략)에 있어 성공적이지 못했거든요. 박근혜 정부가 탄핵으로 미끄러지면서 집권할 수 있었던 거라 보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조국 사태를 헤쳐 놓기는 했지만 안티만으로 이길 수 있을 정도의 선거(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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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그렇게 보는 거죠. 과거에 있었던 열광적인 지지도 없을 거고, 조직적인 기반도 마찬가지일 거다. 또 지지 세력 기반 자체가 말씀하신 약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지난주 여론조사 중 17% 정도 안철수 전 대표 관련된 수치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지지율이 나오네, 그렇게 생각했어요. 

 

“17% 여론 부정확…여러 당 줄 세우면 결과 다를 것”

이준석: 정당을 다 열거해놓고 그중에서 안철수 당을 찍겠습니까? 이게 아니라 안철수 대표가 오면 지지하겠냐를 찬반으로 물은 것이기 때문에 17%까지 나왔다, 이렇게 봅니다. 만약 17이라는 숫자가 진정성이 있으려면 대선 지지율도 그 정도 나와야죠. 그런데 대선 지지율은 그렇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들이 갖는 결과의 의미가 가끔 달라요. 17이라는 숫자는 무당층 숫자랑 비슷하고 ‘무당층에게 안철수라는 옵션이 더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 ‘안철수를 찍겠다’까지 가는 숫자는 그것보다 적을 것이다. 

소종섭: 이준석 수석부위원장이 돌아오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 편지 쓴다면 한 말씀하고 싶다면,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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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새정치연합 때도 그렇고 바른미래당 때도 그렇고 안철수 대표가 해외에 갔다 온 이상, 많은 사람들이 공항 일성을 기대할 텐데. 제가 안철수 대표를 비판했던 게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이번에 공항에서 귀국 일성으로 4차 산업혁명이나 미세먼지 해법, 이런 말 하는 순간 많은 사람들은 기대를 끊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고민의 기간 동안 정치에 대해 고민하셨을 거라 믿고 귀국 일성 자체가 정치적인 메시지였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본인이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마음을 아프게 했던 사람들 본인을 도왔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분께 죄송하다, 고민 많이 했고 어떻게 바꿔나가겠다고 (구체적인) 정치적인 목표를 제시한다면 사람들이 ‘안철수가 바뀌었네.’ 이렇게 생각할 거다. 사실 귀국 일성에서 어필 못 하면 끝일 거라고 봅니다. 저도 지켜보겠지마는 파격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어디 앞에 서가지고 일성으로 내가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경우를 참 드물게 봤거든요. 저는 그것부터 파격일 것 같아요. 

소종섭: 안철수 전 대표에게 보내는 이준석 수석 위원장의 어떻게 보면 쓴소리 어떻게 보면 따뜻한 조언이었습니다. 전에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하러 들어왔을 때 첫 메시지가 완전히 실패했잖아요? 첫 메시지와 첫 동선 자체가 실패하면 바로 내리막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말씀하신 대로 안철수 전 대표가 들어오면서 어떤 메시지를 어떤 태도로 들어올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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