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딸 다혜씨, 곽상도 의원에 법적대응…“도 넘었다”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3 12: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곽상도,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면책특권 보호 못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2017년 5월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딸 다혜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2017년 5월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딸 다혜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이제는 참지 않겠다”면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최근 다혜씨의 아들이 태국 방콕에서 1년 학비가 4000만원이 드는 최고급 국제학교를 다닌다고 주장하는 등 그동안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기해 왔다. 다혜씨가 의혹 제기에 대해 맞대응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다혜씨는 1월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근거 없는 의혹, 악성 루머 등을 참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끊임없이 인격이 말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대통령의 아들, 딸의 신상털기가 공익을 위한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며 “지금 이뤄지고 있는 일들은 스토킹에 가깝다. 특히 어린 아이까지 정치적 목적을 위해 희생시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혜씨는 그간 논란을 우려해 의혹 제기에 대한 반응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곽 의원이 아들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판단에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다혜씨는 인터뷰에서 “저에 대한 얘기는 참을 수 있지만 자식을 건드리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들다”며고 토로했다.

다혜씨는 최근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곽 의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곽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다. 앞으로 의혹 제기가 이어질 경우 변호인을 통해 적극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다혜씨의 오빠인 준용씨는 지난해부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 야권의 의혹 제기에 직접 해명하고 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2월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터미널 매각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있다"며 "청와대 관여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2월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터미널 매각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있다"며 "청와대 관여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역시 보폭을 맞추기로 했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위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곽 의원에 대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특위위원장은 “법원은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함으로써 국회를 벗어나 모든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면책특권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바 있다”며 “(현재) 곽 의원이 허위 조작 정보를 블로그에 게재하여 불특정 다수에게 빠른 속도로 유포되는 상황이다.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법적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곽 의원의 화법도 비판했다. 그는 “곽 의원이 ‘~했다고 한다’ ‘~라고 한다’ ‘~정도라고 한다’ 등의 방식으로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는 마치 공신력 있는 제3자로부터 전달받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정보인 것처럼 꾸미면서 책임을 면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위선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 당당하다면 증거를 가지고 확신 있게 말하면 될 것인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법적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다. 불특정 다수가 사실로 오인하도록 유도하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