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미 대화 잘 풀렸으면 명절 이산가족에 희망 줬을 것”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4 16: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디오에 12분간 전화로 출연…전날 설 영상 메시지에서도 실향민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1월22일 설 연휴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월23일 '새해 인사 영상메시지'를 통해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월24일 설 연휴를 맞아 라디오 방송에 12분간 전화로 출연했다. 국민에게 설 인사를 전하는 한편 북·미 협상, 국가 경제 등이 잘 풀리지 않은 점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아침 김창완입니다'에 출연, 국민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고 편안한 명절 보내시라"고 인사했다. 

진행자 김창완씨가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일을 묻자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삶이 더 나아지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특히 아쉬운 건 북·미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던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게 무엇보다 아쉽다"면서 "북·미 대화가 좀 진전이 있었더라면 한반도 평화도, 남·북 협력도 크게 앞당길 수 있었고, 명절이면 이산가족께도 희망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아내와 장을 봤는데, 상인이나 장 보러 나온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기회가 됐다"며 "장사하는 분들이 설 대목도 어렵다고 하는데 싸고 맛있는 우리 농산물을 많이 사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설 연휴 계획에 대해서는 "어머니 제사도 지내고 성묘도 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모친상(아버지는 1978년 작고)을 치른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안 계신 설을 처음 맞게 됐다"면서 "어머니 부재가 아프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흥남에서 피난 올 때 외가는 한 분도 못 왔는데 2004년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 선정돼 금강산에서 여동생을 만났다. 그게 평생 최고의 효도가 아니었나 싶다"며 "상봉 행사 후 헤어질 때 얼마나 슬퍼하시던지 생전에 고향에 꼭 모시고 간다고 약속드렸는데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월23일에도 설 명절 메시지에서 실향민, 이산가족 상봉 등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명절이면 그리움이 더 깊어지는 분들이 계시다"며 "북녘에 고향을 두고 온 분들이 더 늦기 전에 가족과 함께하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북한 개별관광을 포함한 남·북 교류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