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웰빙 풍수 위한 환경 설계법
  • 박재락 국풍환경설계연구소장∙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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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시간, 직장 내 관계, 여행과 주거 등 어떻게 구성할까
ⓒ 연합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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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풍수지리적으로 경(庚)은 태양의 기를, 자(子)는 땅의 기를 받는데 천간(天干)과 십이지(十二支)와 관련 있다. 경(庚)은 천간(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의 일곱 번째로 오방색(五方色)으로 흰색이다. 자(子)는 십이지(자(子:쥐)·축(丑:소)·인(寅:범)·묘(卯:토끼)·진(辰:용)·사(巳:뱀)·오(午:말)·미(未:양)·신(申:원숭이)·유(酉:닭)·술(戌:개)·해(亥:돼지))의 첫째인 ‘쥐’를 나타내므로 올해를 ‘흰쥐의 해’라고 부른다. 옛부터 ‘쥐’는 지혜와 다산(多産), 부지런함의 아이콘을 갖는 동물이다. 따라서 올해는 자신에 주어진 일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묵묵히 최선을 다할 때, 어느 해보다 다복(多福)한 기(氣)를 온전히 받을 수 있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는 격언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니다.

새해 달력을 보면 ‘신정’과 ‘구정’이 표시되어 있다. 신정(新正)은 양력의 새해 첫날이 시작되는 날이고, 구정(舊正)은 그해의 음력 첫날이 열리는 날을 말한다. 즉 양력은 태양의 기를 처음 받고 한해가 시작되지만, 음력은 땅속에 흐르는 기가 15일마다 순행하다가 24절기의 마지막인 대한(大寒)이 끝난 다음 날 비로소 새날이 열리는 것이다. 달력에도 양력일은 밖에서 기를 받듯이 큰 활자체로 돌출되어 있고, 음력일은 땅에서 분출하는 기를 받는 형태처럼 그 아래쪽에 작은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일년의 공간에는 음과 양이 안과 밖에서 공존하면서 두 개의 기를 천지간에 각각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 한해 풍수지리적으로 자신을 위한 웰빙과 더불어 주거공간에 대한 환경설계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운동은 저녁 시간에, 자연의 기가 가장 응집된 17시 이후

운동에 있어서 시간대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풍수지리적으로 실내나 야외 운동은 신체리듬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천기를 제대로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즉 올해의 천간인 ‘경(庚)’은 오행의 금(金)과 서쪽 방위를 상징하며, 17시 이후의 저녁 시간대다. 따라서 보다 좋은 운동 효과를 기대하려면 될 수 있으면 저녁 시간을 택하기를 권장한다. 반대로 오행(五行)논리로 보면 서로 상극(相克)을 이루는 아침 시간대(5시~7시)는 운동 효과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종종 매스컴에는 의학적으로 아침 운동보다 저녁 운동을 권장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왜냐면 식전의 몸속 에너지 대사를 위한다는 의학적 견해와 달리, 올 한 해 동안 천지간에 순행하는 자연의 기가 가장 응집시킨 시간대를 찾아 바이탈 에너지를 흡착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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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띠는 쥐띠생을 도와주는 우군

직장 내 구성원들과 동기론을 적용해야 한다. 직장 내 구성원들은 각각의 성정을 갖고 있다. ‘동기(同氣)’는 서로 감응한다는 것이 풍수지리학의 논리다. 올해의 지지인 ‘자(子)’는 오행의 수(水)를 뜻한다. 이러한 ‘수’는 신(申)과 진(辰)이 동기를 이루면서 서로 이끌어주고 밀어주는 상생의 기를 공유하게 된다. 즉 원숭이띠는 쥐띠생을 도와주는 우군이며 쥐띠생은 용띠생을 밀어주는 든든한 원군이 되어준다. 그러므로 한 해 동안 동기의 구성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는 방법론이다. 또한 거시적으로 볼 때 금(金)의 기를 갖고 있는 뱀띠-닭띠-소띠생들도 상생 관계이므로 적절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주변의 구성원들과 동기론을 적용한 인적교류는 자신의 입지를 한 단계 높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행 일정과 행선지도 고려…해안보다 산으로

여행을 갈 때도 택일(擇日)이 중요하다. 이때 택일은 양력일이 아니고 음력일이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먼 길을 떠날 때 십이지 중 뱀날(巳日)과 돼지날(亥日)은 피했다. 이것은 뱀과 돼지의 형상이 다른 동물에 비해 적절치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만큼 옛 선조들은 출타를 할 때도 십이지를 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길일을 택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의 현대는 여행 시 주로 차를 이용하는데 차는 오행 상 ‘금(金)’의 기를 갖고 있다. 즉 달력에 토생금을 이룬 토(土)의 날이 길일(吉日)인데 진(辰)-술(戌)-축(丑)-미(未)를 말한다. 따라서 올 한해는 함부로 날을 잡지 말고 길일을 택해 여행을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왜냐면 길일은 자연이 분출하고 있는 천기와 머무는 동안 힐링의 기를 온전히 받을 수 있고 귀가 시에도 무탈하게 도착하도록 한다.

여행의 행선지도 고려해야 한다. 올해는 ‘금(金)’의 기를 갖고 있으므로 해안보다는 산이 좋다. 해안은 ‘金生水’이므로 기가 빠져나가는 형국이다. 산의 형태도 서로 상생하여 기를 받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들면 산봉우리가 삼각형태는 ‘火克金’의 상극이고, 물결형태도 ‘金生水’를 이루어서 오르면 기를 빼앗기게 된다. 따라서 일자형태나 둥근 형태의 산을 찾아야만 힐링의 기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특히 백두대간에서 분맥해 서해를 향해 뻗어내린 한남정맥, 호서정맥, 금북기맥, 금강정맥, 영산기맥에서 기봉한 산을 선택하면 큰 역량의 금(金)기를 받는다. 청양의 칠갑산(561m), 예산의 덕숭산(495m), 순창의 내장산(763m), 고창의 선운산(336m), 부안의 변산(509m), 영광의 불갑산(516m), 강화의 마니산(469m) 등이다.

 

인테리어 색깔 포인트는 ‘아이보리’ 색상

주거공간도 풍수 인테리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특히 출입구(현관)와 안방의 침실공간이 중요하다. 출입구는 기의 통로이며, 안방은 실내의 중심이자 유입된 기가 마지막 머무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출입구는 항상 밝고 깨끗하게 함으로써 실내로 유입되는 기를 좋은 생기로 바꿀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침실 공간은 잠이 보약이란 말이 있듯이 밖에서 소모된 기를 새롭게 충전시켜야 할 중요한 곳이다. 그래서 이곳은 전체적으로 생체리듬을 활성화시키는 환경색채를 적용시켜야 한다. 즉 올해의 환경색채는 흰색을 상생시키는 ‘토생금’의 황색과 서로 조화를 이루는 진한 아이보리색이다. 따라서 안방의 실내 커튼이나 침대커버에 적용하면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침대위치도 안방의 중앙에 배치한다면 숙면 효과도 훨씬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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