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확산 막는 한 가지 방법 ‘솔직 당당’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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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당당하게 여행 이력을 의사에게 알리는 행동이 중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확진자는 중국 우한시의 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물론 아직 사람 간 전파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 사망률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 중 사망자를 고려할 때 사망률은 과거 사스나 메르스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다는 게 문제다.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방법이 유일하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예방이 최우선이다.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예방 지침을 잘 지켜야 한다. 또 외국에 갔다 돌아온 후 2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를 통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질병관리본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알코올성 세정제나 비누와 물을 이용해 손을 자주 씻는다. 
-기침, 재채기를 할 때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입과 코를 팔꿈치나 휴지로 가리다. 사용한 휴지는 즉시 버리고 손을 씻는다.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 사람과 접촉을 피한다. 
-열이 나고 기침하고 숨쉬기가 어렵다면 조기에 의료진을 찾고 과거 여행력을 알려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지역의 시장을 방문할 때는 살아 있는 동물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한다. 
-날것 또는 덜 익힌 동물성 제품의 섭취는 피한다. 날고기, 우유 또는 동물 장기는 조리시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 다뤄야 한다. 

이보다 더 요구되는 것은 중국을 다녀온 사람의 감염병 예방에 대한 의식이다. 특히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한 후 입국한 사실을 의사에게 솔직하고 당당하게 알리는 행동이 국내 감염병 확산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국내에서 확진자를 빨리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엔 감염병 예방 수칙에 대한 국민의 높은 인식이 있었다. 국내 두 번째 확진자인 55세 한국인 남성은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사실대로 충실히 작성해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세 번째 확진자인 54세 한국인 남성은 귀국 후 몸살 이상 증상일 발생하자 자발적으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했다. 네 번째 확진자인 55세 한국인 남성도 귀국 후 고열과 근육통 증세가 나타나자 보건소에 신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모두의 행복을 위해 당신의 여행력을 당당히 말해주세요!'란 제목의 포스터까지 제작해 배포했다. 이 포스터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하고 입국할 때는 건강상태질문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제출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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