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총선, 이 인물 - 진주을①] 한경호 “진주의 제2 르네상스 열 것”
  • 부산경남취재본부 이상욱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02.03 16:30
  • 호수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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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호 민주당 후보, 보수 텃밭에서 초선 도전…경남지사 권한대행,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지내

[편집자 주] 오는 4월15일 치러질 21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 후보자들이 표심 공략에 나섰다. 시사저널 부산경남취재본부는 부산(18개), 울산(6개), 경남(16개) 선거구에 출사표를 낸 인사들을 만나 전략과 공약 등을 들어본다.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화제의 정치인과 여야 주요 접전 지역 출마자들이 그 주된 대상이다.

21대 총선에서 경남 진주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선 한경호 전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57)은 1월28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집권여당의 힘 있는 정치인으로서 국가와 진주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세력 텃밭에 출사표를 던진 한 예비후보는 자신을 '열정·희생'으로 표현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한경호 진주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한경호 제공
한경호 진주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한경호 제공

총선에 도전하는 마음가짐은.

"편하다. 30여 년 넘게 중앙과 지방 행정을 경험하면서 '내가 정치를 하면 참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오롯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소명의식으로 출마했다."

어떤 면에서 '정치를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드는가.

"평소 사고나 행동이 여느 공직자에 비해 유연하다. 주민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편이다. 늘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려는 마음가짐을 품고 있다. 희생정신과 봉사의식이 합해진 게 정치라면, 잘할 자신이 있다."

이번 총선이 정치에 입문할 적기라고 보는가.

"그렇다. 사실 지난 2018년 경남지사 권한대행 시절 진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다 접었다. 그때 불출마했기 때문에 더 절실한 마음도 생겼다. 이후 1년4개월 동안 행정공제회 이사장으로 금융투자 분야를 이끌면서 내공을 더 쌓았다. 그 덕분에 생각의 폭이 과거에 비해 많이 넓어졌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이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진주을 지역구는 보수세가 매우 강하다. 총선 출마를 결심하는 데 힘들지 않았나.

"난 경상대 출신이다. 경상대의 모토가 개척이다. 새로운 미지 세계를 개척하는 것, 공직생활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해 왔다. 지방대 농대 출신 기술고시 합격자로서 경남지사 권한대행까지 하지 않았는가. 공직사회에서 나와 같은 커리어는 찾아볼 수 없다. 수도권 주요 대학 출신자들 틈바구니에서 중요한 일을 성공적으로 해 왔다. 그야말로 인생 자체가 개척하는 삶이었다. 이번 총선 출마도 어렵지 않게 결정했다. 주변 지인들은 '큰 결단을 했다'는 반응이지만, 난 여태껏 살아온 삶처럼 자연스럽게 결심했다."

여의도에 입성한다면 무슨 역할을 할 계획인가.

"공직 경험을 살려 지방분권 관련 제도를 확립하고 싶다. 김대중 정부 이후 20년 넘게 자치분권을 얘기했지만 지역에서는 여전히 잘 와닿지 않았던 게 현실이다. 지방에서는 여전히 분권 수준이 미흡하다고 느끼고, 국회나 중앙정부에선 지방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 하지만 지방소비세율 인상과 중앙사무 지방 이양으로 세입과 세출 면에서 재정분권 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3으로 올리도록 제도 정비에 힘쓸 각오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성공을 위한 이번 총선에 밀알이 되고자 한다. 진주는 성장 잠재력이 큰 도시다. 그럼에도 그 가능성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침체돼 있다. 과거의 영광, 다시 말해 '제2의 진주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데 내가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진주의 자부심인 문화·예술·관광은 더 계승·발전시키고, 남부내륙철도·혁신도시 건설 등 산업경제도 일으킬 것이다. 집권여당의 힘 있는 정치인으로서, 중앙 등에 풍부한 인맥을 가진 행정 전문가로서 국가와 진주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많은 지지와 성원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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