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속 지난해 11월 인구가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는 연간으로도 인구가 감소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통계청은 전망했다.
1월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381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2명(5.9%) 감소했다.
이는 11월 기준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4개월 연속으로 매월 전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1~11월 누계 출생아 수는 28만1784명으로 1년 전보다 2만2271명(7.3%)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으로, 역시 11월 기준으로 2000년 집계 이래 최소치였다. 11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월 사망자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1238명(5.1%) 늘어난 2만5438명이었다. 월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최대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0명이었다. 이에 따라 인구는 11월 기준으론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1619명, 자연증가율은 -0.4%였다. 인구가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11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가 11월 기준으론 처음 감소세로 전환했다"면서 "올해는 연간으로도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