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신종코로나에 文대통령 지지율 45%로 하락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2.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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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지지율↓
민주‧한국 지지율도 동반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5.0%로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원종건씨의 데이트폭력 논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20~30대와 여성 지지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8~3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5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 대비 2.0%포인트 내린 45.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주(44.5%) 조사 이후 12주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4%p 오른 50.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6%p 증가한 4.7%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를 벗어난 5.3%포인트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와 여성 계층에서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49.2%→42.9%)와 20대(47.8%→42.9%)에서 낙폭이 컸다. 또 남성은 지지율 변화가 없었던 반면, 여성의 경우 49.4%에서 45.4%로 큰 폭 하락했다.

ⓒ 리얼미터
ⓒ 리얼미터

이는 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였던 원종건씨의 데이트폭력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가 시작된 1월28일, 원종건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원씨가 전 여자친구를 성 노리개 취급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지 하루만이었다. 여기에 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75.6%였던 지지율이 56.7%로 18.9%포인트로 크게 내려갔다. 무당층에서는 지지율이 27.9%에서 23.3%로 4.6%포인트 빠졌고, 부정평가는 60.3%로 높게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무당층에서의 지지율 하락은 향후 전체 흐름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9%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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