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당 1호 영입인재, “검찰개혁 거대한 사기극” 비판했던 김웅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2.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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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저자 김웅, 유승민이 직접 영입

지난달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하며 사직한 김웅 전 부장검사가 새로운보수당 1호 영입인재로 발탁됐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왼쪽)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웅 전 부장검사 영입 행사에서 김 전 부장검사의 《검사내전》을 펼치며 환영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왼쪽)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웅 전 부장검사 영입 행사에서 김 전 부장검사의 《검사내전》을 펼치며 환영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 전 부장검사는 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입당식을 가졌다. 김 전 부장검사는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내전》 저자로도 잘 알려진 김 전 검사는 2018년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으로 검‧경수사권 조정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법안이 법무연수원 교수로 사실상 좌천됐다가 지난달 14일 수사권조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사의를 표명하며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국민에게는 검찰개혁이라고 속이고 결국 도착한 곳은 중국 공안이자 경찰공화국”이라며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또 “저는 이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한다”며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 싸워 국민의 훈장을 받은 이때, 자부심을 품고 떠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말아달라”며 “봉건적인 명(命)에는 거역하라. 추악함에 복종하거나 줄탁동시 하더라도 겨우 얻는 것은 잠깐의 영화일 뿐”이라고도 지적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김 전 부장검사는 순천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 생활을 했다. 인천지검,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등을 지냈다. 김 전 부장검사가 쓴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은 현재 JTBC에서 드라마로 방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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