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 화질 전쟁 승리에 최대 매출 ‘겹경사’
  •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20.02.0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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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화질 전쟁서 삼성전자에 ‘판정승’…사상 최대 매출로 ‘함박웃음’

LG전자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1월30일 국내에서 판매되는 초고화질(UHD) TV에 대한 성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필립스, 아남전자 등 4개 브랜드의 고가․중저가 제품 6개가 대상이었다.

이번 발표에서 LG 올레드 TV는 비교 대상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고가․중저가 제품 모두 최고 평가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았다. 경쟁사인 삼성 QLED TV의 경우 고가 및 중저가 제품의 성능 차이가 컸던 것과 대조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 동안 UHD TV의 화질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번 소비자원 발표로 LG전자는 글로벌 ‘TV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소비자원의 평가는 LG전자의 OLED와 삼성전자 QLED(퀀텀닷 LCD) 제품 간의 비교 평가이기도 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결과적으로 영상 품질 측면에서 패널 차이가 큰 QLED TV에 비해 OLED TV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19에서 LG전자가 롤러블 TV(시그니처 올레드 TV R)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19에서 LG전자가 롤러블 TV(시그니처 올레드 TV R)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3년차 ‘구광모식 혁신’ 더욱 가속화 전망 

미국의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도 지난해 말 LG 올레드 TV를 2019년 최고의 TV(Best TVs of 2019)로 선정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200여대 TV를 평가한 결과 고화질(HD) 및 초고화질(UHD) 평가에서 LG 올레드 TV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LG전자는 상위 20위에 11개 모델을 올렸다.

LG전자 실적 역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62조306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과 신가전을 앞세운 H&A사업본부는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1조9962억원)과 영업이익률(9.3%)도 각각 역대 최고를 찍었다.

특히 올해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지 3년째 되는 해다. 2018년 6월 LG의 사령탑을 맞은 구 회장은 그 동안 LG 특유의 순혈주의 타파와 함께 ‘젊은 LG’와 ‘혁신 LG’를 틈나는 대로 강조해 왔다. 지난해 LG전자의 깜짝 실적으로 구 회장이 그 동안 추진해온 혁신 속도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국제 정세가 불안하다. 시장 경쟁 역시 심화되면서 가전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본다”며 “향후 프리미엄 매출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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