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4‧15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총리가 출사표를 낸 서울 종로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이 의원은 “좌편향 집권세력의 장기 집권 전략을 부수기 위해 종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월4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의 사유화, 국민 편 가르기, 후대의 미래 훔치기 등 좌편향 운동권 집권 세력을 끝장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선거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종로 출마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는 데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미래 세대가 주인공이 돼야 하는 공간으로 저는 그 젊은이들의 서포터,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며 “밑바닥부터 시작해 17계단을 거쳐 올라가면서 경험한 경륜을 미래 세대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바치겠다”고 말했다.
구용상 전 민주정의당 의원의 수행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이 의원은 민주정의당 당직자로 출발해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지내다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이 의원은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 순천·곡성에서 당선됐고, 20대 총선 때는 순천에서 연이어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2016년에는 집권 새누리당 대표에 선출됐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당대표에서 물러나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 출마를 선언했고,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정치 신인이나 황 대표에 버금가는 중진급 인사를 차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