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남부브리핑] 해남군-부산 동래구, ‘관광 마케팅’ 맞손
  • 호남취재본부 고비호 기자 (sisa617@sisajournal.com)
  • 승인 2020.02.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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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 ‘강진 백운동 원림 전시관’ 착공
완도전통시장 문화관광형시장‘ 공모 선정
진도군,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일자리 참여자 모집

전남 해남군이 ‘2020 방문의 해’를 맞아 부산 동래구와 손잡고 관광마케팅을 펼친다. 

해남군은 명현관 해남군수와 김우룡 부산 동래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은 올해 ‘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하는 부산 동래구에서 해남군으로 벤치마킹을 온 인연으로 이뤄졌다. 군은 부산 동래구와 2020 방문의 해 공동 홍보를 하기로 했다. 

양측은 군민과 구민이 올해 1년 동안 지역을 방문할 경우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해남군은 고산유적지와 땅끝전망대·우수영관광지·우항리공룡박물관이, 부산 동래구는 동래온천과 금강공원케이블카가 할인을 적용한다. 축제기간 상호 홍보부스를 설치해 운영하고, 각종 홍보이벤트를 할 때도 협력하기로 했다. 해남 14개 읍면과 동래구 13개 동이 서로 방문하고 우호를 다지는 이벤트도 마련하기로 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방문의 해를 통해 영호남 간 윈윈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실질적인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과 특판전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김우룡 부산 동래구청장이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남군
명현관 해남군수와 김우룡 부산 동래구청장이 10일 오전 관광마케팅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남군

◇‘명승’ ‘강진 백운동 원림전시관’ 착공…내년 5월 개관

명승 제115호로 지정된 ‘강진 백운동 원림 전시관’ 건립 공사가 2월부터 터파기를 시작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10일 강진군에 따르면, 백운동 원림 전시관은 ‘월출산권 관광명소화 사업’의 하나로 월출산권 주변에 분포된 다양한 관광자원들을 활용해 체험형 관광지로 조성된다. 기존 주차장 부지에 총사업비 59억원을 투입한다. 군은 전시관 건립을 위해 토지매입, 도시계획 시설 결정, 실시설계용역, 인허가 등 법적 이행 절차를 모두 마쳤다. 내년 1월까지 건축공사와 전시물 제작 설치를 완공하고 5월에 개관 예정이다.

백운동 원림의 조성 배경과 역사, 백운동의 조형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전시관은 연면적 1570㎡로 지상 1층, 지하 2층 구조다. 지상 1층에는 월출산 야생차를 마실 수 있는 시음장과 판매장이 설치된다. 지하 1층과 2층에는 상설전시관, 수장고, 체험장으로 구성된다. 

전시관은 백운동 역사관, 월출산 차문화관, 백운동 유물관 3개의 테마로 조성된다. 백운동을 조성하게 된 배경과 지켜온 사람들, 백운동의 아름다움, 차문화와 선비문화를 비롯해 다산의 친필편지 등 다양한 유물들을 통해 백운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백운동의 다산으로부터 이어진 차 문화를 소개하고 명차의 대를 이어가는 과정도 보여준다. 백운동을 다녀갔던 다양한 선비들이 남긴 시문을 통해 백운동의 수준 높은 선비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전시관이 개관하면 상설전시관 관람뿐만 아니라 차 시음장, 나만의 백운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며 “주중에는 학생들의 체험학습 명소로, 주말은 많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붐비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완도전통시장 문화관광형시장‘ 공모 선정

-전남 도내 유일…사업비 8억4000만원 확보

완도군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0년 특성화시장육성사업 ’문화관광형시장‘에 완도전통시장이 선정돼 사업비 8억4000만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에서 유일하게 완도전통시장이 선정됐다. 문화관광형시장은 지역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특색 있는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완도전통시장 상인회와 사업단, 완도군은 지난해 특성화 첫걸음 시장 기반 조성 사업을 통해 3대 서비스 혁신(편리한 지불 결제, 원산지 및 가격 표시제, 위생 청결), 2대 역량 강화(상인조직 강화, 안전관리) 부분을 착실하게 수행해 문화관광형 시장 공모사업까지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문화관광형 사업은 지역 특색(문화, 관광, 역사)과 연계한 시장 투어코스 개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문화 콘텐츠를 육성하고 시장 대표 상품(PB상품) 개발, 홍보·마케팅 등 특화 상품의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노후 공간 및 시설 등에 시장 특색을 반영한 디자인 재생사업과 상인회에서 희망하고 활성화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추진한다. 

 

◇진도군,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일자리 참여자 모집

진도군이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일자리 참여자를 모집한다. 진도군이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시작한 일자리 발굴사업 차원이다.

참여 규모는 20명으로 이들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내 미술관의 작품 해설과 주요 관광지에 대한 안내 역할을 맡는다. 자세한 내용은 군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일자리’는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 시점에 따라 퇴직 인력의 전문성과 경력을 활용한 지역사회 내 사회서비스 제고·사회공헌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사업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유일 민속문화예술 특구의 위상에 걸맞은 관광 수용태세 확립과 함께 청년과 노년 사이 신중년에게 맞춤형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진도군청 전경 ⓒ진도군
진도군청 전경 ⓒ진도군

◇해남군, 신종코로나 감염증 피해업체 지방세 지원

해남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가 있을 경우 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등의 세제 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신종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 확진자의 방문으로 휴업한 업체 등 직·간접 피해자들로서 의료, 여행, 공연, 유통, 숙박, 음식업 등이다. 

취득세, 지방소득세 등 신고, 납부하는 세목은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기존 지방세 부과 및 체납액에 대해서는 징수유예 등 세정지원이 가능하다. 

부과제척기간 만료 임박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확진자, 격리자 및 피해 업체 등은 지방자치단체장이 결정하는 기간까지 세무조사를 유예한다. 현재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경우에는 세무조사를 중지하거나 연기할 방침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방세 관련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조세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청 전경 ⓒ해남군
해남군청 전경 ⓒ해남군

◇‘대규모 행사 자제’ 해남군, 땅끝매화축제 취소 

-신종코로나 해소시까지 관광지 체험프로그램도 중단

해남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땅끝매화축제와 관광지 체험프로그램 등이 줄줄이 취소됐다.

해남군은 3월7일부터 15일까지 해남 보해매실농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8회 땅끝매화축제를 취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2월 29일 예정된 달마고도 걷기 행사를 비롯해 군에서 주최하는 각종 문화공연과 영화상영 등도 취소하기로 했다. 이번 주부터는 공룡화석지 등 주요 관광지의 상설 체험프로그램도 일시 중단한다. 

일부 행사는 축소 운영한다. 앞서 정월 대보름을 맞아 관내 13개 읍면 25개 마을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마을전통민속 잔치도 취소하거나 공연을 제외한 제례 행사만 진행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군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나 공연을 취소하거나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남 땅끝매화축 ⓒ해남군
해남 땅끝매화축 ⓒ해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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