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번지’ 종로 집중 대해부…‘이낙연 vs 황교안’ 현재 여론은
  • 최인철 PD (iniron@sisajournal.com)
  • 승인 2020.02.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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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끝짱] 이낙연 vs 황교안, 초반 판세는

[여론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최인철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녹화 : 2월10일(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영상 속 발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유튜브 '시사저널TV(youtube.com/시사저널TV)'에서 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시사저널 소종섭 국장입니다. 요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건강에 대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구독자 여러분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주말(2월8~9일)에 보니까 봄이 오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사저널TV가 새로운 코너를 하나 런칭을 했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과 함께 하는 《여론끝장》입니다. 배종찬의 여론끝장, 오늘이 첫 번째 순서입니다. 첫 번째 순서는 역시 이번 총선 최고의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 지역구를 배 소장과 함께 정밀하게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배총찬 소장님 반갑습니다.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멋진 분석 기대합니다. 

배종찬: 모든 분석과 판단을 《여론끝짱》에서 다 끝장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종로가 ‘정치1번지’ 된 결정적 이유

소종섭: 멋있습니다. 종로는 보신각이 있는 거리다라고 해서 이름이 종로라고 붙었습니다. 인구가 현재 15만 명 정도 이렇게 됩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 그리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각 당 후보로 나서면서 그야말로 총선 제1의 격전지로 불붙고 있습니다. 종로 하면 정치1번지라고 얘기합니다. 배 소장님, 종로가 정치1번지인 이유가 뭡니까? 

배종찬: 정말 대한민국 정치의 상징, 그러면 어디입니까? 바로 청와대거든요. 또 박정희 대통령 때까지 경무대 아니겠습니까. 바로 여기가 종로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1번지. 그만큼 종로의 상징성이 너무 큰 거죠. 단순히 하나의 지역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상징하는 바로 그런 곳이기도 하고요.

소종섭: 종로에는 사대궁궐이 있습니다. 종교의 본부도 종로에 많습니다. 불교 조계사가 있고, 기독교 첫 교회인 새문안교회가 종로에 있습니다. 천도교도 또 종로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도로의 기준이 된 도로원표도 종로. 지금 광화문에 있죠. 

배종찬: 종로는 이 종묘사직이 다 있는 곳 아니겠습니까. 

소종섭: 처음부터 사실은 제헌의회 때부터 좀 종로가 정치1번지로 주목 받은 그런 부분들이 있죠. 

배종찬: 그럼요. 여기는 왜냐하면 거물들이 등장하는 거죠. 우리가 말하는 정말 종로혈전. 그러니까 그 당시에 여야를 대표하는 거물들이 다 여기에 출마를 한 겁니다. 왜냐하면 전국적인 관심을 모을 수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각 정치세력의 대표들이 여기에 출마를 해왔던 것이죠. 

소종섭: 그렇습니다. 48년 제헌의회 때부터 시작이 됐는데. 그 당시에는 종로가 갑, 을 이렇게 2개 나뉘어 있었습니다. 갑에는 이윤영 의원이 출마해서 당선이 됐습니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국무총리로 지명됐다가 한민당에서 반대하면서 낙마했죠. 을에는 이제 우리가 아는 장면 총리가 당선이 됐습니다. 그러고 나서 2대 때는 박순천 의원. 유명하죠. 

배종찬: 박순천은 지금 순천 국회의원이 아닙니다. 정치 1세대 여성 정치인이거든요. 이 분은 항상 한복을 입고 다니셨어요. 그러면서 남자들마저도 기를 꺾었던 분이 바로 박순천 여사죠. 

소종섭: 대단했습니다. 이름은 순천이지만 고향은 경상도 부산 분이었죠. 

배종찬: 그렇죠. 

소종섭: 지역구에서 5선을 한 의원입니다. 최초로 여야 영수회담을 했을 때 야당 대표를 맡았던 그런 인물이기도 합니다.

배종찬: 엄청 났죠. 

소종섭: 지금 보면 지역구 5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 또 민주당의 이미경 전 의원, 추미애 현 장관 그리고 현재 박순천 이렇게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종로에서 3대 때는 윤보선 대통령이 또 종로 출신입니다. 

배종찬: 종로에서 처음 대통령이 배출됩니다.

 

종로가 대권으로 가는 지름길?

소종섭: 예, 그렇습니다. 여기서부터 시작이 되고, 또 정희령 전 의원도 유명하죠. 어쨌든 역사적으로 종로가 쭉 정치1번지로 지금까지 흘러왔는데. 아마 우리 시청자님들께서 기억하고 계신 종로가 정치1번지로 확 부상한 것은 96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맞붙었을 때. 그때부터일 것 같아요.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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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그때 엄청 났죠. ‘내가 대통령이다’ 이랬던 이명박 당시 후보는 나중에 서울시장이 되기도 했고, 대통령이 되기도 했죠. 96년도 바로 YS정부 때 출마를 하지 않습니까. 바로 여기서 당선됩니다. 

소종섭: 《야망의 세월》이란 당시 TV드라마도 아주 인기를 끌었었죠. 

배종찬: 대단했습니다. 내가 이명박이다 이러면서. 

소종섭: 맞아요. 1996년에 그렇게 당선이 됐는데,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이면서 의원직을 잃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보궐선거를 통해서 당선된 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죠. 그렇게 치면 윤보선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3명의 대통령과 장면 전 부총리까지 배출한 곳이 종로입니다. 종로에서 당선하면 차기 대권과 관련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죠. 

배종찬: 대권의 관문. 

소종섭: 그렇죠. 많이 돼있죠. 2012년에, 사실 그전에는 주로 보수 계열 쪽에서 당선이 되다가 2012년에 정세균 의원이 전북의 무진장(무주·진안·장수)에서 딱 출사표를 종로로 던지지 않습니까. 

배종찬: 그렇습니다. 이 무진장에서 든든한 지역구를 가지고 있었는데, 종로에 출사표를 던집니다. 그래서 그때는 누구하고 맞붙었느냐, 홍사득 전 의원입니다. 홍사득도 정말 노련한 정치인이거든요. 이때가 2012년 바로 대선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친박의 대표적 의원으로 꼽히는 홍사득을 넘을 수 있겠느냐. 그런데 아주 큰 표 차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겼습니다. 그래서 그때 나왔던 얘기가 ‘뚝심의 정세균’. 

소종섭: 그러고 나서 2016년에 정세균 의원이 오세훈 전 의원과 맞붙죠. 사실은 그때 여론조사 나오는 것도 정세균 의원이 조금 불리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는데, 정세균 의원이 오세훈 전 의원을 그때 꺾었죠. 

배종찬: 꺾었습니다. 그만큼 지역구를 정말 탄탄하게 다진 이유도 있었고. 

소종섭: 샅샅이 붙은 거죠. 

배종찬: 흥미로운 사실은 현직 대통령이 잘 나갈 때, 1996년 이후에는 그 당의 후보들이 당선됩니다. 1998년도 보궐 이때도 DJ. 김대중 대통령 때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거든요, 보궐선거에서. 1996년은 YS정부에서 MB가 당선됩니다. 그런데 2012년은 왜 그러냐, 정권 후반기죠. 상당히 허물어져 갈 때입니다. 지역적으로는. 이때 정세균 후보가 홍사덕을 이기고 당선됩니다.. 2016년은 어땠느냐. 여당이 상당히 무너졌지 않습니까. 이때 중요한 게 보면 종로가 확 바뀌어요. 우리 신세대 분들도 많이 들어와서 구독을 꼭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만큼 이번 거 참 재밌습니다. 보면 과거에는 우리가 피맛골.. 아시지 않습니까. 또 탑골공원을 고령층 인구예요. 그래서 보수성향이 상당히 강했는데 재개발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이 재개발에 첫 단주를 끼웠던 인물이 누구냐, MB입니다. 사실은 이명박 대통령의 뉴타운이 여기에 본격적으로 되면서 사실상 유권자 진영이 바뀌어버린 거죠. 그러면서 정세균 현 국무총리가 이 어부지리, 반사이익을 얻었던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보면 창신동이 그때만 해도 산골짜기 판자촌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가면 고층 아파트로 다 바뀌었습니다. 

소종섭: 그렇죠. 많이 바뀌었죠. 

배종찬: 지금은 완전히 바뀐 거죠. 젊은 2030세대 인구가 그만큼 많아지다 보니까 민주당 후보가 상당히 유리해진 것만은 사실입니다. 

소종섭: 2016년에 정세균 당시 후보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으면서  그야말로 순풍에 돛을 달게 됩니다. 국회의장까지 한 뒤, 지금은 국무총리를 또 하고 있습니다. 

배종찬: 역사를 만들었죠. 

소종섭: 만약에 그때  정세균 의원이 졌으면 완전히 정치적인 운명이 바뀌는 거죠. 

 

종로의 정치 성향이 변했다고?

소종섭: 자, 이번 얘기 좀 해볼까요? 4월15일 총선에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진즉에 지금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그동안 ‘종로에 출마한다’ ‘안 한다’ ‘다른 지역구를 출마한다’ 말이 많다가 종로에 출마하는 걸로 정리했습니다. 

배종찬: 뒤늦게 결정을 내렸죠. 

소종섭: 예. 결정을 내리면서 어쨌든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대표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아마 4월 15일에 두 사람 중에 1명은 울게 되겠죠.

배종찬: 울어도 많이 울 겁니다. 

소종섭: 자, 배 소장님. 지금 상황에서 대략 한번 정리하면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배종찬: 그렇습니다. 이 지역이 과거에는 상당히 보수 성향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연령대도 유권자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주로 보수 성향의 후보들이 대거 당선이 됐던 것이죠. 그만큼 이 지역 자체가 보수지역이었다. 그런데 정확하게는 한 2007년경부터 서서히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 지역이 변하게 된 결정적 원인 중에 하나가 개발입니다. 싹 밀어버리고 원주민이었던 연령대가 높고 반공보수 성향이 강한 또 탈북민들이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개발 때문에. 그러면서 대거 2030세대가 이쪽에 들어왔습니다. 이쪽에 또 직장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세대들이 확 바뀌면서 2008년, 2010년. 2010년부터 서서히 변합니다. 이때 보면 기억나실 텐데 오세훈 시장이 완전히 곤혹을 치렀습니다. 상당히 격차를 내고서 재선이 될 줄 알았는데, 이때 한명숙 후보가 완전히 바짝 쫓아온 거예요. 기억나시죠? 

소종섭: 예. 서울시장 선거 때. 

배종찬: 그렇죠. 당시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이유 중에 하나가 이때부터 벌써 종로의 지형 자체는 바뀌어가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불과 2010년 지방선거 때도 종로구청장 선거도 뒤집어집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종로구청장은 마치 보수 후보의 따놓은 당상이었거든요. 현재 창신동, 숭인동 이 일대가 인구가 많습니다. 거의 뭐 3분의 1, 절반에 가까운 정도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이름을 알고 있는 평창동은 인구가 안 늘어나죠. 그러다 보니까 이쪽에서의 보수 성향의 후보들이 독식했던 것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라는 것이죠. 

소종섭: 박빙의 상황으로 갔다. 

배종찬: 2012년 정세균 후보와 홍사득 후보의 대결에서 홍사득이 보수니까 이길 거라고 점쳤는데 아니었던 거죠. 선까지 앞두고 있었지만 종로 지형은 이미 판이 바뀌고 있었던 것이죠. 기득권에 대한 불만, 보수에 대한 불만 이 자체가 바로 정세균 후보를 당시에 선택하게 만들었습니다. 2016년도에는 마찬가지거든요. 이 지형은 더 급속도로 젊은 세대의 인구가 유입되면서 창신동 1~4동까지, 숭인동 1~2동. 여기에서 사실상 결정을 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거죠. 그런데 이쪽 지형 중에서 또 중요한 것은 30대, 40대 인구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대체적으로 반보수적인 성향이 강했다는 겁니다. 반박근혜. 2016년 총선에선 뚜껑을 열고 보니 오세훈 후보와는 상당히 표 차가 있었거든요. 그런 만큼 이쪽 지형이 바뀐 것조차 모르고 당시 오세훈 후보는 좀 안심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지역구에 가서 선거를 도와주지 말았어야 된다는 이야기가 후일담으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 지형 자체가 올해까지도 아직 바뀌지가 않은 것이죠. 그런데 정말 종로가 ‘정치 1번지’라는 게 역대 이런 선거는 없었다. 대선인가, 총선인가. 이게 사실상 대선이거든요. 두 분 다 차기 대선후보입니다. 여야 각 1위, 통틀어서 1~2위의 대결입니다. 이런 총선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이번 선거를 마치 예선을 치르는 것처럼 펼쳐지게 되는 것이죠. 

소종섭: 보는 분들은 재밌습니다. 

배종찬: 손에 땀을 쥐죠. 

 

이낙연 vs 황교안, 초반 판세는

소종섭: 일단 여야의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인물들. 전체적인 잠룡들 중에서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1~2위를 기록한 후보들이 지금 종로에 둘 다 출사표를 던져서 경쟁을 하고 있으니까 과연 누가 이길까, 승부는 어떻게 될까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낙연, 황교안 두 분에 대해서 한번 종로의 현재 어떤 흐름, 여론 흐름. 이런 것과 결부지어서 두 분을 평가를 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배종찬: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으니까 여론조사 결과대로 일단은 진단을 해야 될 필요가 있겠는데. 

소종섭: 한 번 보죠. 

배종찬: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지난 2월7일부터 8일 실시한 조사입니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황교안 그다음에 이낙연, 이낙연 황교안 가상대결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54.7%, 황교안 대표가 34%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 결과가 중도층에서도 틀리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도.. 뭐 2개의 선거구로 나누고 있습니다만 여기에서도 더 이낙연 전 총리가 우세한 걸로 나타났거든요. 아직까지는 뭐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결과고 판세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본격화되기 전에 예열되고 있는 상태의 상황을 보면 이낙연 전 총리가 약간 우세한 판세를 읽을 수는 있습니다.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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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국무총리를 할 때 굉장히 안정감 있는 그런 것들을 선보이고 또 말도 이렇게 굉장히 점잖으면서 촌철살인으로 해서 그런 부분들이 아마 민주당 지지층에 더해서 일정하게 중도층까지도 호감을 갖고 있는 이런 부분들이 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지 않나요? 

배종찬: 결정적으로 우리가 사지와 험지를 구분할 때 이게 사지와 험지라는 건 뭐냐 하면 세 가지가 나쁠 때 사지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반대로 세 가지가 좋으면 이것만큼 좋은 데가 없어요. 지금 보면 이낙연 총리의 경우에는 이 지역에서 대통령 지지율도 괜찮은 편이에요. 종로가 민주당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정당 지지율도 높겠죠. 그런데 본인은 누구입니까? 차기 대선후보 1위에요. 그러니까 세 가지가 묶여져서 이낙연 전 총리의 경쟁력이 제일 강력한 상황이 되는 것이죠. 여기에는 누구든 와라. 자신만만함이 묻어나 있었는데. 반대로 황교안 대표의 경우에는 여기가 사지가 되는 거죠. 대통령 지지율도 높은데다 후보경쟁력도 상대 후보가 대선후보 1위를 달리고 있죠. 그리고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이 더 높죠. 말 그대로 힘든 지역인 줄 알면서도 이제는 갈 수밖에 없는 숙명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막 안 가려고 했잖아요.

소종섭: 그렇게 비쳐졌죠. 

배종찬: 예.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야기가 나오니까 마지막에 본인이 올라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선택하지 않으면, 다른 전체의 공천구도가 무너질 수밖에 없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로서는 어떻게 하면 이 지역에서 본인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이낙연 전 총리를 꺾을 수 있는 비법을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게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겠죠. 

소종섭: 그렇습니다. 황교안 대표로서는 어쨌든 주도권을 잡고 선제적으로 종로 출마를 결정하면서 분위기를 확 잡아간 그런 형국이 아닙니다. 계속 결정을 미루다가 몰리는 듯한 그런 상황에서 결정을 한 모양새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초반 기세전에서 약간 밀린 것 아니냐 이런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최근 이슈전에 조계사가 종로 안에 있지 않습니까. 또 황교안 대표가 최근에 불교계와 이러저런 안 좋은 부분들이 있었던, 이런 것들도 상당히 황 대표로서는 신경이 쓰일 것 같아요. 

배종찬: 여기서 핵심적인 건 뭐냐 하면 결국 황교안 대표로서는 이 지역에서의 선거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두 후보 모두 이 선거의 당락만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두 분 모두 전체 선거를 견인해야 되는 또 책임이 있습니다. 물론 이낙연 총리도 책임을 공동으로 가지고 있지만, 이낙연 전 총리는 당대표가 따로 있거든요. 불출마를 선언한 당대표가 있기 때문에 좀 나누어질 수 있겠지만, 황 대표로서는 본인이 여기서 전체선거의 결과까지도 책임을 져야 되는, 성적표를 또 좋게 받아야 되는 이것까지도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에. 단, 종로 한 곳의 선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것 자체는 상당히 부담이 될 겁니다. 

소종섭: 종로는 종로토박이 분들도 꽤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도시 분위기와 우리가 생각하는 토박이 분위기가 혼재돼있는 그런 지역이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표를 확 얻기는 참 쉽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그동안 민주당 쪽에서 정세균 의원이 쭉 닦아왔던 기반이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그런 부분이 상당히 좀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로서는 굉장히 힘든 싸움을 벌일 것이다라는 게 아마 대체적인 평가인 것 같습니다. 아마 그것이 아까 배 소장이 설명한 초반의 여론조사 결과로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이게 초반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종로 선거에서의 어떤 변수가 앞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배종찬: 당연히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소종섭: 어떤 게 있을까요? 

배종찬: 이낙연 전 총리라고 해서 지금 초반 판세가 일견 유리해 보이는 것이 마냥 반갑지만 않은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일반적인 예상은 우리가 절대 선거의 결과를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일견 여러 가지 지표상으로 유리해 보여서 다른 지역에 가서 지원을 했다간 본인의 지역구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럼 본인의 미래, 바로 대권까지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위협에 처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상당한 격차가 좀 어느 정도 나 줘야 본인이 압도적으로 대권가도로 달려갈 수가 있거든요. 이게 또 부담이 되는 겁니다. 선거에서 우리가 구도와 또 바람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선거의 경우에도 사실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은 대통령이거든요.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부분도 있습니다. 또 검찰수사와 관련된 부분도 청와대가 아주 예민합니다. 그런데 이낙연 전 총리는 속수무책이 될 수도 있는 생각은 자칫 이 선거가 대통령을 기준으로 한 선거가 돼버릴 수 있는 거예요. 친문이냐, 반문이냐. 이렇게 되면 본인은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저는 이건 상당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황교안 총리는 본인이 그래도 나갈 수밖에 없다고 얘기는 했지만, 그랬다면 적어도 나중에 자기가 해야 될 희생 또 본인이 책임져야 될 것에 대해서 면피가 됩니다. 이것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이 된 것이거든요. 한편으로는 우리 국민들은 약간 언더독 이펙트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총선에서 큰 표 차로만 지지 않으면 여전히 기대가 실릴 수도 있습니다. 워낙 안 된다고 했었으니까. 그러면 본인이 져도 선전하면 남는 선거가 되고 대권까지 가는 데 교두보를 만들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리고 전체 선거결과가 결코 나쁘지 않다면 어느 정도 보상을 받을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점에서 두 후보 모두 섣불리 안심하고 방심하고 할 수 있는 선거는 아닌데. 제가 한 가지 꿀팁, 핵꿀팁을 드립니다. 

소종섭: 핵꿀팁 뭡니까. 

배종찬: 이 종로선거를 보실 때는 절대적으로 지지율 수치를 보시면 됩니다. 

배종찬: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야 간에 3월, 4월 이 선거일에 가까워져서 점점 내려가는 추세가 되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이 종로선거만큼은 사실상의 전국선거가 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당락을 결정한다. 저는 결국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낙연 전 총리도 현 정부에 대한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 하거든요. 그러면 이낙연 전 총리를 보고서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야, 우리 문재인 대통령을 기준으로 해서 좋게 평가하는 사람은 좋게 평가하는 대로,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보는 대로 투표소로 달려갈 것입니다. 여기서 상당히 많은 것이 좌우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최근에 20대 표심도 어디로 갈지 잘 모르거든요. 워낙 또 만18세의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이것도 우리가 아주 초박빙이 된다면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도 지는 것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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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두 후보는 일차적으로 프레임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이 종로 선거는 황교안 대 문재인의 싸움이라는 프레임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지역발전을 누가 가장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지역발전을 강조하면서 여당과 원활하게 소통해서 지역을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의 프레임 싸움도 치열한데. 배종찬 소장의 종로 전반적인 상황 또 여론조사 상황까지 잘 분석해 드렸습니다. 아직은 초반이기 때문에 앞으로 아마 우리가 선거전 와중에 또 종로에 대해서 얘기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되는데. 

배종찬: 두 후보의 선거전략도 좀 잘 보실 필요가 있는데. 이낙연 전 총리는 안정감이거든요. 아까 말씀하셨던 대로 아주 이 목소리의 톤도 높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반해서 황교안 대표의 공격대상은 대통령이거든요, 이낙연 전 총리가 아니라. 그러면 이때 나오는 감성과 감정. 한 사람은 굉장히 이성적인 안정, 또 한 사람은 감성과 감정이 뒤섞인 일종의 색소폰. 이거의 대결구도로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소종섭: 종로선거는 참 재밌습니다. 이것이 뭐 두 사람의 승패도 달렸지만 그 이후에 대권에서의 경쟁문제 또 여야의 관계까지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두 남자 중에 누가 4월 15일에 과연 웃게 되고 또 누가 울게 될지 잘 한번 우리 시청자들과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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