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끄기 나선 경제수장들…돈 풀고 피해업종에 긴급수혈로 대응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0.02.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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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코로나19 착실히 관리 중…이제 정상적 경제·소비 활동 해달라”
이주열 “부정적 영향 불가피한 상황…서비스·제조업 금융지원 방안 마련 중”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월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월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한국은행이 2월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피해업종에 대한 패키지 지원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은은 기업들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시중 유동성을 계속 여유 있게 관리하면서 특별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한다.

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감원장 등이 참석했다. 부총리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8월7일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이후 처음이다.

회의를 주재한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는 전반적으로 정부 방역망 내에서 착실히 관리 중”이라며 “실제 파급 영향을 넘어선 지나친 공포심과 불안감으로 경제소비심리 위축이 크다. 국민께서는 이제 정상적인 경제·소비 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정 부분 실물경제 파급 영향은 불가피해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피해업종과 기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도록 긴급지원책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항공해운·관광·수출지원 분야 등 업종별·분야별 지원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미 세정·통관, 금융,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방안은 마련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과 관련해선 “변동성이 확대됐다가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엄중하게 모니터링하고 비정상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선제적이고 신속하며 정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민간 투자 확대, 내수 활성화 수출 촉진 등을 위한 종합적 패키지 대책을 조속한 시일 안에 준비해 시행해 나가겠다”며 “100조원 투자 발굴·집행, 정책금융 479조원 신속 공급, 재정 조기 집행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함께 회의를 주재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중국경제와의 높은 연관성과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오늘 오전) 산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연 결과 관련 기업들의 애로가 적지 않았다”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을 염려했다.

이에 이 총재는 “경제활동 위축, 여행객 감소 등에 피해가 나타나는 서비스업과 중국으로부터의 원자재·부품 조달 애로로 생산에 어려움 겪는 제조업에 대한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시중 유동성을 계속 여유 있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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