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정당명도 복고 열풍?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20.02.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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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3당은 '민주통합당', 안철수 신당은 '국민의당'으로 결정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가 1월16일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사저널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가 1월16일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사저널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한 중도정당이 2월17일 통합출범한다. 당명은 ‘민주통합당(통합당)‘으로 결정됐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과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2월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추진회의를 연 뒤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통합당 지도부는 3당 현재 대표 3인의 공동대표제로 하고, 공동대표 중 연장자를 상임대표로 하되 신당의 대표 임기는 2월28일까지 하기로 결정했다. 최고위원은 각 당에서 1명씩 추천한다.

당명인 민주통합당이 우리 헌정사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말 민주당은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세력 등과 합쳐 민주통합당을 출범시켰다. 당시 약칭은 민주당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말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민주통합당은 2013년 4월 다시 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했고 2014년 3월 안철수 의원이 창당한 새정치연합과 합친 뒤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바꿨다. 그러나 2015년 12월 안철수, 김한길 의원 등이 탈당하면서 당명을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으로 또다시 변경했다.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신당도 이날 당명을 ‘국민의당’으로 결정했다. 창당준비위는 오전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당명을 '국민의당'으로 하기로 의결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선관위에 의뢰한 결과, '국민의당'은 가능하다는 답을 얻었고 ‘국민의당’에 대한 인지도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초 안 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은 ‘안철수신당’ ‘국민당’으로 당명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선관위에서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안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을 얼마 남기지 않고 정당들의 발 빠르게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당의 정체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유권자들이 떠올리기 쉬운 이름 만을 선택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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