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방문에 연이은 응급실 폐쇄…“보건소부터 찾아야”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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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찾은 10명 중 3명은 ‘단순 불안감’
경미한 증상으로 감염 의심되면 보건소 찾아야 

감염원이 불분명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형병원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2월18일 서울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이용한 사람은 총 154명이었다. 이들 중 단순 불안감으로 방문한 사람이 60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넘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 소식이 퍼지면서 불안해하는 방문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2월19일 전국에 발생한 확진자 20명 중 상당수가 대학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주요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중증 응급환자가 정작 필요한 치료를 못 받는 심각한 의료공백이 발생한다.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선별진료소 앞에 긴 줄이 생겼다. ⓒ서울대병원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선별진료소는 종합병원 등 2‧3차 의료기관에 설치됐다. 중증환자를 비롯한 환자와 방문객 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해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며 “단순한 걱정 때문에 선별진료소를 찾지 말고 주거지 인근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모두에게 효율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에 따르면, 발열‧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나 폐렴이 발생할 경우 우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를 통해 신고하고 보건당국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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