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1.1% 통합당 32.7%…보수 통합에 ‘逆컨벤션 효과’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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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2월 3주차 주중동향…미래통합당, PK지역·보수층서 ‘자유한국당’ 지지율보다 낮아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0%대를 회복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32.7%에 머물렀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세력이 통합한 이후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정당이나 인물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는 현상)'는 크게 없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2%포인트 오른 41.1%를 기록했다. 당 출범 후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통합당은 32.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한국당(32.5%)과 새보수당(3.9%) 지지율의 단순 합계인 35.9%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 지역에서 지지율 하락이 관측됐다. 지역별로 보면 PK지역의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41.2%로, 지난주 같은 지역 자유한국당 지지율(44.7%)보다 오히려 3.5%포인트 하락했다. 보수층에서도 지난주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62.8%였던 반면, 이번주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59.6%였다.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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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관계자는 "기존 지지층 사이에 아직 통합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이 있어 무당층이 들어오는 '플러스 알파'가 아닌 지지층을 제대로 당겨오지 못하는 '마이너스 베타'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보수층 유입률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공천쇄신 등 보수층 유입 모멘텀을 만든다면 현재보다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의당은 0.6%포인트 하락한 4.2%, 바른미래당은 0.6%포인트 상승한 3.2%였고 안철수 전 의원이 창당하는 국민의당(가칭)은 2.3%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1.4%포인트 줄어 9.7%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에 비해 1.4%포인트 오른 48.0%를 기록했다. 매우 잘한다는 응답이 28.6%,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19.4%였다. 부정 평가는 1.4%포인트 감소한 48.3%(매우 잘못함 35.7%, 잘못하는 편 12.6%)였다. 모름·무음답은 3.7%로 변동 없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참조하면 된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월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환호합시다"라고 말하며 손을 뻗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월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환호합시다"라고 말하며 손을 뻗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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